[단독]셀트리온 "공매도때 채권 발행 그돈으로 주식 소각"

단독 셀트리온 "공매도때 채권 발행 그돈으로 주식 소각"

김명룡 기자
2012.11.07 18:06

공매도 겨냥한 특단의 조치… 서정진 회장 기업설명회 직접 참석 밝혀

셀트리온(199,100원 ▲3,900 +2%)이 공매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한다. 공매도로 인한 교란이 심할 때 채권을 발행해 그 돈으로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공매도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데 이어 최근에 다시 공매도의 공격이 시작됐다는 판단에서다.

서정진 셀트리온회장은 7일 셀트리온제약 IR(기업설명회)에 참석해 "필요하다면 CB(전환사채)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수천억원 규모로 발행해 공매도로 인한 주가 교란을 방어하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날 "공매도세력의 공격이 2년여째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 공매도 세력에 의한 주가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 세력의 이 같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CB와 BW를 발행하고, 조달된 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주가 교란행위를 방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CB·BW 자금으로 사들인 주식을 전액 소각하게 되면 발행주식수가 늘어나지 않아 기존 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측이 일반채권이나 대출이 아닌 CB와 BW로 통한 자금조달을 고려하는 것은 투자자 수요가 많고 나중에 발행주식 총수를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발행후 전환사채의 주식전환권이나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 회사가 사들여 소각한 주식수가 다시 늘어나 총 발행주식수가 그대로 유지된다.

최근 오릭스로부터 유치한 1000억원의 자금도 공매도 세력의 주가 교란을 방어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서 회장의 설명이다. 서 회장은 "공매도로 인해 주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근에도 이 자금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을 이를 위해 다음달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발행예정주식 총수,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 발행한도를 변경키로 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의 발행한도는 각각 500억원 수준에 불과한데 이 발행한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셀트리온이 정기주주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주총까지 열어 서둘러 정관을 바꾸는 것도 공매도에 대응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가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재고가 과도하다는 일부의 지적과 관련 서 회장은 "항체의약품은 6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특히 재고 물량의 대부분은 미국의 호스피라와 일본의 니폰카야쿠 등 대형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형기 셀트리온제약 부사장은 "2013년에 허셉틴(유방암) 바이오시밀러, 2014년에 리툭산(비호지킨스 림프종) 바이오시밀러의 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할 것"이라며 "기존 화학물의약품의 국내 판매와 수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내년 20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 바이오부문 매출은 1551억원, 화학물의약품의 매출은 49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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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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