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CJ프레시웨이 등 자체 검사기 확보..정부 기준보다 까다롭게 검사
# 일본 원전 사태로 방사능 우려가 높아지던 2011년 4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에서 스타벅스 그린티 라떼와 프라푸치노 제품이 일본산 녹차 가루로 만들었다는 주장이 급속히 퍼졌다.
스타벅스의 녹차 가루를 일본 교토의 K업체가 만든 것은 맞다. 그러나 그 주재료가 되는 녹차 잎은 일본산이 아니라 싱가포르로부터 들여와 일본에서는 이를 단순 가공하는 것일 뿐 이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계속 고조되자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품의약품안전처)까지 나서 "일본 정부도 방사능 검사를 통해 허가를 내린 것이고, 우리도 수입 과정에서 모두 방사능 검사를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스타벅스코리아는 국산 녹차 잎으로 이를 긴급 대체했다.
이 사례는 한국 소비자들이 얼마나 일본 방사능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보여준다. 물론 우리 식품 당국은 일본산 식품 수입과정에서 전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막연한 공포감을 갖는다.
이에 식품 업체들은 아예 일본산 원료를 쓰지 않거나, 자체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아기들이 먹는 분유를 만드는 매일유업이 그 한 사례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9월부터 앱솔루트 등 분유제품에 일본산 원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안심 캠페인'에 나섰다.
유아식 원재료의 원산지를 홈페이지에 100% 공개하고, 원료뿐 아니라 완제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이미 지난해 8월 정부 검사기관과 동일한 방사능 오염 검사기기도 도입했다. 국가 차원의 방사능 오염 검사 기준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적지 않은 비용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더욱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식 전문업체인 CJ프레시웨이도 이천물류센터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하는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직접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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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는 이 검사를 통해 자연 방사선 양을 기준으로 각 농수산물의 방사선 양이 이보다 높은지 일일이 확인한다. 만약 자연 방사선양보다 3~4배 많이 방사선이 검출되면 검사 기기에서 자동 경보음이 울린다.
방사능 오염 의심 상품이 발견될 시 제품 출고를 바로 멈추고 정부 공인 시험기관에 다시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계절별 특성에 따라 단체급식소나 외식업소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농·수산물을 일일이 모니터링해 분기별로 검사 대상 품목을 새로 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