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을 때 정장입고 사람 만나면 그게 더 실례죠"

"요즘 같을 때 정장입고 사람 만나면 그게 더 실례죠"

김성호 기자, 강경래
2013.08.12 15:42

기업, 전력난 대비 전기 아끼기 진풍경… 중기중앙회, 절전 동참 요청하기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전력 아끼기에 적극 동참하고있다. 반바지 출근은 말할 것도 없고 에어컨 대신 선풍기, 그것도 전기가 아닌 컴퓨터 USB를 이용해 더위를 식히고 있는 것. 관련 협회도 소속 회원사들에 전력소비를 최소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블랙 아웃' 위기 대처에 여념이 없다.

12일 내복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처음 실시한 반바지 출근을 올 들어 다시 시작했다. 특히, 대외 업무직원에 대해선 정상복장을 지시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홍보팀을 비롯해, 밖에서 사람을 만나야 하는 대외 업무 직원에 대해서도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A사 관계자는 "업무적으로 사람을 만날때는 되도록 정장을 입는것을 원칙으로 했지만 최근과 같은 상황에선, 조금 시원한 복장으로 나가도 상대방이 이해해주는 편"이라며 "요즘과 같이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반바지가 예의에 어긋나는 복장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렌즈개발업체 B사는 전력이 많이 사용되는 기계운행을 자제하고 있다. 당장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시간대를 정해 기계를 운행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사무실 냉방도 최소한으로 규제하고 있어 일부 직원들은 개인용 선풍기로 더위를 이기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에어콘은 커녕 선풍기 사용도 눈치가 보인다"며 "최근 USB를 활용한 선풍기가 있다고 해서 구입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트 제조업체 C사는 아예 생산직 직원들의 낮 근무를 자제시키고 있다. 전력난도 문제지만 무더위에 직원들의 건강을 염려해서다.

C사 관계자는 "차라리 이런 날씨에는 쉬는것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어차피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생산성과 직원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600여 회원조합 및 60만 중소기업에 '전력난 극복을 위한 50대 절전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절전 동참을 요청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절전대책으로 전력다소비 업체 대해 절전을 규제함을써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전력대난이 슬기롭게 극복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중소기업들에 전력수요가 많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냉방기 가동을 자제하고 미가동 설비 전원 차단과 대기상태 설비 전원을 차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점심시간 소등, 복도조명 줄이기, 승강기 운행 대수 줄이기, 주차장 조명 한등 소등 등 절전행동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기중앙회도 여의도 회관을 비롯해 상암동DMC타워, 대전회관, 용인 연수원 등 자체적인 절전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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