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패션 자회사 '동반 호조'...현대홈쇼핑, 성장 궤도 올랐다

TV홈쇼핑, 패션 자회사 '동반 호조'...현대홈쇼핑, 성장 궤도 올랐다

유엄식 기자
2026.01.26 14:21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330억원대 전망

서울 강동구 현대홈쇼핑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홈쇼핑
서울 강동구 현대홈쇼핑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79,800원 ▼2,800 -3.39%)이 TV홈쇼핑 사업 개편 효과와 패션 자회사 한섬의 실적 호조가 맞물려 지난해 4분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약 1조원, 영업이익 약 33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3%, 영업이익은 59.5%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이익 개선에 주력한 '내실 다지기'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 사업 분야에선 마진이 낮은 가전과 렌탈 상품 편성을 축소하고 패션, 뷰티, 건강기능식품, 주얼리 등 고마진 상품군을 확대했다. 적정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저마진 상품과 프로모션에 의존한 업계의 관행적 운영 전략을 과감하게 포기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마진이 높은 명품과 귀금속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늘어났다. 지난해 1~3분기 현대홈쇼핑 별도 기준 누계 매출은 2.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은 직매입 기반 PB(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과도한 판촉은 절제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사업에선 우수고객(VIP) 유치 전략을 강화해 지난해 전체 VIP 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홈쇼핑 본업 외에도 패션 자회사 한섬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한섬은 이번 겨울철 강추위에 고가 아우터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은 약 4460억원, 영업이익은 약 26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3.7%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이와 함께 현대L&C, 현대퓨처넷(3,470원 0%) 등 자회사 실적도 회복세로 파악된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뷰티 편집숍 '코아시스'를 오픈하고, 지난 19일엔 온라인 아울렛 'D숍'을 여는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 다각화 전략도 추진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이와 동시에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의 30% 이상의 중장기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최저 배당금(주당 2500원)을 설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이 실적 모멘텀 개선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 구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해 지속 성장성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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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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