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청와대 오찬' 당일 불참…"한 손으로 칼 숨기고 악수 청해"

장동혁, '청와대 오찬' 당일 불참…"한 손으로 칼 숨기고 악수 청해"

정경훈, 박상곤 기자
2026.02.12 12:29

[the30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뒤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2026.2.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뒤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2026.2.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오찬에 '당일 불참'했다. '민생'을 논의하기로 한 오찬을 앞두고 민주당이 '재판소원 허용법' 등국민의힘에서 사법파괴 악법으로 규정한 법률들을 일방 통과시키려고 한다는 이유 등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본회의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장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봐도 이날 오찬은 이 대통령, 정 대표 두 분이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한 손으로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 악수를 청하는 것에 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함께 민생을 논의하자는 제안에 즉각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어제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법률, 대법관 증원 법률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대통령과 오찬이 잡히면 반드시 그 전날에는 이런 무도한 일들이 벌어졌다"며 "우연도 겹치면 필연이다. 청와대에서 법을 강행 처리할 것을 몰랐다면 정 대표에게 묻겠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의 '엑스맨'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악법들을 통과시킨 것도 이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곤경에 빠뜨리기 위함인지 묻겠다"며 "이러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을 하자고 한 것은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은 것과 같다. 이것을 씹어먹으러 제가 청와대에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오늘 이 대통령을 만나면 정쟁적 요소는 모두 덜어내고 민생에 관한 얘기만 하려 했다"며 "시장의 원리를 거스르려 하지 말고 시장을 지켜보며 필요할 때만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오찬 관련 비공개 회의를 위해 송언석 원내대표실로 향하던 중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2.12.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오찬 관련 비공개 회의를 위해 송언석 원내대표실로 향하던 중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6.02.12. [email protected] /사진=고승민

이어 "여당과 대통령이 협의를 통해 처리해야 할 문제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시고, 특검이나 합당과 같은 당내 문제에 관해서는 당, 국회의 시간에 맡겨두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려 했다"며 "지금은 야당을 향한 종합특검, 사법시스템 무너뜨리는 악법들이 아니라 국민 신음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게 먼저라는 말씀을 드리려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오찬 취소를 두고 예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며 "야당 대표 불러 오찬 회동을 하자고 한 뒤 대법원장조차 우려를 표하는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86명 여당 의원이 공소 취소 모임을 만드는 것은 국민께 예의 있는 행동인가. 민심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을 위해 여당 대표가 준비한 설 명절 선물, 야당 대표를 위해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준비한 선물은 너무도 참혹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참석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원내대표도 같은 입장이시기에 아마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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