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 도넛 매장에서 약을 복용하기 위해 물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중년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최근 단골이던 도넛 가게를 방문했다. 평소처럼 도넛 2개와 커피를 구매해 매장에서 먹은 A씨는 약을 먹기 위해 직원에게 물 한 잔을 부탁했다.
A씨는 직원에게 "제가 약을 먹어야 한다. 남은 커피는 버리고, 이 컵에 물 한 잔만 받아주실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물을 따로 판매하고 있다. 가져오시면 계산해 드리겠다"며 구매를 안내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 중인 생수 가격은 2000원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물이 2000원이나 하나. 정수기 물 한 잔만 필요하다"고 재차 요청했지만, 직원은 "매장 규정이다.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결국 A씨는 집에 돌아와서야 약을 복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약 하나 먹으려고 한 건데 물 한 잔이 그렇게 어려운 건가 싶어 씁쓸했다"며 "세상이 아무리 변했다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제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이를 두고 최형진 평론가는 "서운할 것 같긴 한데 가장 중점은 규정"이라며 "저런 손님이 많으면 계속 내어줘야 하지 않나. 규정이 엄연히 있기 때문에 기분이 상했더라도 매장 규정을 이해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직원이 아니라 사장이었으면 결과가 달랐을 것 같긴 하다"며 "의사로서 말씀드리면 대부분 약은 커피랑 같이 먹어도 되고, 물 없으면 씹어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쓴 고객에게 최소한 배려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저 가게 다신 안 갈듯", "부탁할 땐 거절도 염두에 둬야 한다", "주면 고마운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것"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