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견' 미-이란, 종전협상 14시간만에 종료...오후 재협상

'호르무즈 이견' 미-이란, 종전협상 14시간만에 종료...오후 재협상

정혜인 기자
2026.04.12 09:06

[미국-이란 전쟁] 이란 언론 "12일 오후 협상 재개 예정"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거리 곳곳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홍보하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거리 곳곳에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홍보하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12일(현지시간) 새벽 종료됐다. 양측은 14시간 동안 이어진 밤샘 마라톤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이날 오후 재협상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이날 회담 종료 후 SNS(소셜미디어) X에 "파키스탄의 중재로 진행된 이란과 미국 대표단 간 협상은 14시간 만에 종료됐다. 현재 양측 기술팀이 전문적인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며 "일부 이견에도 협상은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언제 재개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란과 미국 대표단은 일요일(12일) 오후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측의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후통첩' 시한 종료 9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2주간 휴전에 합의했고, 11일 파키스탄의 중재로 첫 대면 종전 협상에 나섰다.

로이터는 주요 외신은 종합하면 양측의 첫 대면 협상은 중간 휴식 등을 거쳐 총 3라운드로 진행됐다. 로이터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 사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과 2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한 뒤 휴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협상은 11일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 측에선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이번 회담에 임할 전망이다. 회담 장소로는 세레네 호텔이 거론된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협상은 11일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국 측에선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 측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이번 회담에 임할 전망이다. 회담 장소로는 세레네 호텔이 거론된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양측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레바논 휴전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과 미국은 몇 가지 문제에서 여전히 심각한 이견을 보인다"고 전했고, 다른 통신사 파르스(FARS)는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견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고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로이터에 "(회담에서) 양측의 감정 기복이 있었다. 회담 분위기가 오르락내리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는 AFP통신에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협상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은 10여 년 만에 이뤄지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협상이자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협상으로 평가받는다. AFP는 "이번 회담은 중재국이 당사국을 오가며 입장을 전달하는 간접적인 방식이 아니었다"며 "미국과 이란 관리들이 중재국 파키스탄과 함께 한자리에서 직접 만난 대화를 나누는 이례적인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심도 있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협상 결과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작전으로 이란 지도부 주요 인사를 제거하고,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는 승리를 이미 거뒀다며 "합의가 이뤄지든 아니든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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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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