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영업이익률 72%로 TSMC 크게 추월…메모리 공급 부족이 실적 성장 견인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4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AI(인공지능)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 덕에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단숨에 2배가량으로 늘렸다.
SK하이닉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8.1%, 영업이익은 405.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19조1700억원)의 약 2배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36조3955억원)도 소폭 상회했다. 영업이익 57조원의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합치면 양사에서만 95조원 가까운 이익을 불과 3개월 만에 쓸어담았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이는 TSMC의 1분기 영업이익률(58.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TSMC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수익성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함께 범용 D램, 낸드까지 메모리 반도체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1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 가격이 HBM3E(5세대)를 추월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AI 워크로드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낸드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솔리다임(미국 자회사)을 포함한 SK그룹의 낸드 시장점유율은 22.1%로 삼성전자(28%)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7.8% 증가한 52억1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올 1분기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