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설 것"…노조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

총파업을 엿새 앞두고 다시 삼성전자(280,250원 ▼15,750 -5.32%) 경영진 등 사측이 성과급 제도 개선과 추가 보상 방안을 거론하며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며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15일 오전 공문을 통해 "협상 타결을 바라는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바람에 부응, 조건 없이 다시 만나 대화할 것을 거듭 제안한다"며 "열린 자세로 협의에 나서겠다"는 내용을 노조에 전달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상한 폐지, 제도화, 투명화 등에 대해서도 답했다. 사측은 "지난 3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서 기존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는 재원을 영업이익 10%와 EVA(경제적부가가치) 20% 중 선택하는 투명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제도화·상한 폐지 요구와 관련해서는 기존 OPI 제도를 유지하면서 추가로 상한이 없는 특별보상 제도를 신설해 보다 유연한 제도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폐지, 제도화 등 핵심 안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총파업 이후에야 협의가 가능하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 노조위원장은 "우리에게 보낸 공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며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잘 이행할 생각"이라며 파업 강행 의지를 보였다.
앞서 노조는 지난 14일 "노조는 이미 중노위 사후조정 과정에서 합의를 위해 기존 요구안을 낮추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하지만 회사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사측에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회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초기업노조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