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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한일정상회담 이후 만찬 자리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공동언론발표 이후 자리를 옮겨 만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오늘 만찬은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고춧가루를 모두 뺀 음식들로 준비했다"며 경북 안동은 내륙이라 옛날부터 생물 식재료가 귀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고향인 안동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맞이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다카이치 총리 재임 이후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나 만나다보니 양 정상 간 인연도 깊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 1월 일본 나라 방문 당시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연주를 직접 가르쳐 준 일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 간 격의 없는 소통과 교감이 양국간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유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는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며 "오늘 만찬이 양국 교류와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진 만찬에서는 정상 간의 화기애애한 대화들이 오갔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일 국회 일정이 있어 술을 마셔야 할지 매우 고민했다"하자 이 대통령은 "제가 전화해서 하루 더 머무를 수 있도록 해볼까요"라고 농담을 건네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에서 환영해준 안동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시내 곳곳에 걸린 선거 현수막이 일본의 현수막보다 큰 것이 인상적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지금이 선거 기간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셔틀외교는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에서 실시하는 석유최고가격제와 소비쿠폰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이 대통령에게 지급 방식과 범위에 대해 직접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