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약했다, 한 대 더 때려" 여중생 집단폭행...SNS에 학폭 전시까지

"너무 약했다, 한 대 더 때려" 여중생 집단폭행...SNS에 학폭 전시까지

이소은 기자
2026.05.23 10:23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또래 집단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또래 집단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또래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집단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전북 고창에서 화물차 운전을 하며 홀로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제보에 따르면 A씨의 작은 딸 B양은 중학교에 입학한 후 무리와 친해졌지만, 폭력적이고 돈까지 빼앗는 모습에 서서히 거리를 두려다 타깃이 됐다. 무리 중 한 살 많은 17살 여학생이 "왜 내 험담하냐"라며 딸에게 꼬투리를 잡기 시작했고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지난달 5일 주범인 17살 여학생을 비롯해 가해 학생 5명이 B양을 한 지하상가로 데려간 후 무차별적인 집단 폭행을 가했다. 일방적인 폭행이 2시간가량 이어졌고 가해 학생들은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소셜미디어)에 과시하듯 올리기까지 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가해 학생들이 "야 무릎 꿇어. 뭘 잘못했어? 어?"라며 윽박지르거나 "같이 때려. 누구든지 뺨 때리는 거야" "세게 때립시다. 맞아야지" 등 폭행을 독려하는 장면이 찍혔다.

심지어 "너무 약했다, 너무 약했다. 3점!" "너무 약했다, 한 대 더 때려" 등 타격 점수를 매기듯이 조롱하는 모습도 담겼다. 폭행으로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른 B양은 방어 한번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주범 학생의 괴롭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과거에도 B양의 휴대전화에 위치 추적 앱을 깔아 동선을 감시한 적이 있다. 주범은 폭행 이후에도 피해 학생에게 "내가 너 고창에서 제일 예뻐하는 거 알지?" "언니가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 등 범행을 합리화하고 사건을 덮으려는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딸이 가족이 걱정할까 봐 사실을 말하지 않아 몰랐다"며 "가해 학생들이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알게 돼 학교에 신고했더니 가해 학생 부모 10명가량은 집으로 몰려와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한 번만 봐 달라'고 사정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주범 학생의 어머니는 이미 폭행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다른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 영상을 삭제하라"라고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B양은 현재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만큼 위태로운 상태로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가해 학생들이 죄지은 만큼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길 원한다"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사건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가해 학생들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도 B양을 보호 조치하는 한편, 가해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위원회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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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이소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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