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 대면 회담 거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대면 회담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 전역을 점령하는 등 전쟁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서한을 "무례하다"고 표현했다. 분쟁 종식을 논의하기 위해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는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4일 공개된 서한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위스나 터키 같은 제3국에서의 대면 정상 회담을 제안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전면적인 휴전을 지지한다고도 언급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 푸틴 대통령과 관련 "(집권) 26년이 지나자 노화의 흔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나이가 들수록 피로감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이 편지는 개인적 만남과 협상을 여건을 조성하려는 의도인가, 아니면 개인적 만남 자체가 불가능한 환경을 만들려는 것인가"라며 "나는 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 장병들에게 "형제들이여, 계속 힘내라"고 언급했다.
해당 발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면 회담 거부가 러시아가 분쟁을 끝내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러시아 측은 또다시 전쟁을 선택하고 있다"며 "나는 이 반응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