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 빗자루에 400P 출렁… 잘 버틴 코스피, 산 넘어 산

'네 마녀' 빗자루에 400P 출렁… 잘 버틴 코스피, 산 넘어 산

성시호 기자
2026.06.1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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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급락 여파 외인 1.5조·기관 7580억어치 순매도
반도체 저가매수세에 안정… 3.13P↑ 7763.95 강보합
중동전쟁 악재 속 주요국 금리·스페이스X 등 충격 우려

코스피지수가 11일 널뛰기 장세 끝에 강보합권에서 마감하며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 이란전쟁 악재 속에 나타난 반도체주 저가매수 시도가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지수는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까지 발동되는 등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금리결정과 미국 스페이스X 상장 등 추가 외부충격의 가능성을 주시할 요소로 꼽는다.

6월11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윤선정
6월11일 코스피 등락 추이/그래픽=윤선정

1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13포인트(0.43%) 오른 7763.95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기준 개인이 2조812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804억원, 75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4거래일째 팔았다.

장중 고저차이가 406.16포인트에 달할 만큼 변동성이 심했다. 코스피지수는 급락출발로 7394.46까지 내린 뒤 7800.62까지 급반등하며 변동폭을 키웠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87.30으로 3거래일 연속 80을 웃돌며 연중 최고수준을 유지했다.

간밤 미국증시 급락이 국내 투자심리 악화를 촉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S&P500지수는 1.62%, 나스닥종합지수는 1.98%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60% 하락했다.

장중 증시 분위기를 개선한 요인으로는 반도체주의 반등이 지목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 동향을 보면 초반 하락으로 출발한 SK스퀘어가 3%대, SK하이닉스가 2%대 강세로 반전한 채 마감했고 삼성전자도 하락폭을 1%대로 좁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주성엔지니어링이 23%대 급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의 독주가 지속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30포인트(4.76%) 오른 996.93에 마감했다. 기관이 727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97억원, 35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후엔 지수선물이 급등하며 올해 열 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업종별로 보면 전업종이 상승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을 하회한 미국 5월 근원CPI(소비자물가지수)가 안도감을 줬지만 중동불안에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또한 강 연구원은 "이날 관세청의 6월 초순(1~10일) 수출통계에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펀더멘털을 확인했고 앞서 우려를 산 미국 와이오밍주 데이터센터 중단설도 사업취소가 아닌 디벨로퍼 변경으로 알려지며 호재로 작용했다"고 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로봇 등 최근 주도업종이 쉬어가는 가운데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등 소비재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났다"며 "스페이스X 상장을 목전에 두고 우주 관련주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외된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더 커질 수 있고 이를 통해 미국 자금시장의 불안이 더 팽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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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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