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2일 신세계(722,000원 ▲8,000 +1.12%)가 10년 만에 주가 재평가(리레이팅)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세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신세계의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모두 상승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에 의한 내국인 소비 확대가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외국인 인바운드 매출 비중 상승이 핵심 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외국인 인바운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고, 중장기 3000만명 이상 가능한 상황"이라며 "외국인 소비패턴은 2015년 패키지여행, 면세점, 화장품 중심에서 지난해 이후 개별여행, 백화점, 명품 중심으로 뚜렷하게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일본 백화점을 벤치마크로 두면 외국인 비중은 15%, PER(주가수익비율)은 18배까지 상승한 바 있다"며 "일본과 달리 명품을 백화점이 흡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백화점보다 외국인 매출 비중 상단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실적은 호조세를 보인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 1분기 총매출 연간 성장률은 13%, 2분기에는 15%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경쟁사와 동일기준(관리매출)으로 비교해보면 7%~10%포인트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본점 리뉴얼 기저효과와 최근 수요가 가장 큰 명품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인바운드 고객 매출의 65%~70%가 명품이다. 명동과 부산 등 외국인들 유동인구가 큰 지역에 핵심 점포를 두고 있다는 점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면세점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연간 영업손실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던 인천공항 DF2 영업이 지난 4월부터 중단됐다. 박 연구원은 "1분기 대비 면세점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100억원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라이브쇼핑 등 계열사들의 펀더멘탈도 개선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인바운드 이코노미로 백화점 업체들의 주가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명품 매출 비중과 라인업이 가장 우위에 있는 신세계가 가장 선두에 설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신세계의 12개월 PER은 아직 10배 초반"이라며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