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주(6월8일~12일)

코스피가 하루 만에 8%씩 급등락하고, 서킷브레이커와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연일 발동시키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변동성이 심해진 만큼 사업부 매각, 스페이스X 투자 등 주가에 영향을 줄 이벤트가 발생한 종목들은 크게 뛰었지만, 그동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관련 기대감으로 올랐던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둘째 주(6월8~12일) 코스피는 전주(6월1~5일) 대비 36.97포인트(0.45%) 내린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8일 '검은 월요일'을 맞아 8.18% 급락했다.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그다음 날인 지난 9일에는 반대로 8.18% 급등했고, 장 중 매수 사이드카가 울렸다. 그러나 지난 10일 또 장 중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4.52% 하락했다. 지난 11일과 12일에는 각각 0.425와 4.62% 상승했다.
지난 8일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AI(인공지능) 수요 감소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고, 이후 미국과 이란의 전쟁 상황에 따라 코스피가 출렁였다.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9일 91.23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는 여전히 90대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322,500원 ▲23,500 +7.86%)와 SK하이닉스(2,150,000원 ▲49,000 +2.33%)도 코스피 지수의 흐름을 따라갔다. 주 초반에는 10% 이상 급등락하다가 지난 12일 상승 마감했다. 결국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삼성전자는 1.98% 하락하고, SK하이닉스는 3.86% 상승했다.
변동성이 심해지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특히 엔비디아 협업 기대감만으로 올랐던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코스피 종목(시가총액 1조원 이상, 주간 거래대금 1000억원 이상 기준) 중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LG전자(225,500원 ▼500 -0.22%)로 25.58% 급락했다. 이후 △두산로보틱스(110,400원 ▲1,100 +1.01%)(-21.31%) △LG씨엔에스(92,800원 ▼200 -0.22%)(-21.02%) △NHN(39,800원 ▼300 -0.75%)(-18.86%) △현대오토에버(684,000원 ▼26,000 -3.66%)(-18.18%) 순이다. 모두 황 CEO 방한 전 기대감에 의해 급등했던 종목들이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황 CEO 방한으로 LG전자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었으나 아직 실적이 좋아진 것은 아니었다"며 "이런 경우 이벤트가 소멸되면 주가가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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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상승률 63.46%를 기록한 후성(19,010원 ▲3,240 +20.55%)이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후성의 주가가 급증하자 후성을 오는 15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후성은 에어컨, 냉장고, 자동차, 2차전지, 반도체 생산 공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냉매, 기초화합물 화학 소재를 판매하는 회사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후성 주식을 1010억원 순매수했다. 앞서 지난달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발간하고 "반도체와 배터리 업황 개선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후성이 현재 진행 중인 공장 라인 생산 방식 개조와 신규 반도체 가스 투자 등이 완료되면 앞으로 후성의 실적 성장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상승률 상위 종목은 △미래에셋생명(28,300원 ▼1,050 -3.58%)(52.23%) △한미반도체(361,000원 ▲70,000 +24.05%)(27.56%) △SK이터닉스(43,000원 ▲2,450 +6.04%)(21.64%) △현대백화점(177,300원 ▼9,800 -5.24%)(21.02%) 순이다. 한미반도체는 스페이스X 주식 취득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2일 500억원 규모의 스페이스X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SK이터닉스는 SK그룹과 글로벌 PEF(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SK이노베이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를 비롯한 그룹 내 주요 신재생 사업 매각을 위한 사업 매각을 위한 사업양수도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6월 첫째 주에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6월 둘째 주에도 상승률 상위 종목에 올랐다. 증권가가 현대백화점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해서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은 잇달아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따른 자산효과와 외국인 매출 증가가 현대백화점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6월 셋째 주(6월15~19일)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이벤트는 스페이스X 상장과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다. 케빈 워시 Fed(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FOMC다.
![[컷대]김근희의 증시 랩업/그래픽=윤선정](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6/2026061217591897207_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