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이란 종전 합의에 쑥 내려…호르무즈 재개방까지 변수도

국제유가, 미-이란 종전 합의에 쑥 내려…호르무즈 재개방까지 변수도

백소희 기자
2026.06.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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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브렌트유·WTI 일제히 3%대 하락

 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6.14./사진= 뉴시스 홍효식
14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 2026.06.14./사진= 뉴시스 홍효식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자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해협 개방의 전제가 되는 19일 최종 서명에 이르기까지 변수가 남아있다는 신중론이 함께 제기된다.

15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3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장 대비 약 3.5%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약 81달러로 전장보다 3.8% 하락했다. 근월물 기준 브렌트유는 3월 5일 배럴당 81.01달러를 기록한 후 최저치다. WTI는 4월 17일 83.85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타결됐다"고 발표하자 하락했다. 앞서 지난 12일 브렌트유는 3.4%, WTI는 3.2% 떨어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금요일(19일) 협정 서명 이후 기뢰제거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이(중동) 지역과 전 세계를 위해 석유가 다시 양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고 전하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종전 양해각서)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을 거듭했다. 로이터는 중동 분쟁이 시작된 후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기반이 되는 국제 원유 가격이 약 3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5월 4일 배럴당 114.44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 역시 지난 4월 7일 배럴당 112.95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40% 이상 급등했다. 특히 미국의 주요 옥수수 및 대두 생산지인 중서부 지역에서는 경유값이 5월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위스콘신 경유 가격은 갤런당 5.873달러, 인디애나는 6.167달러, 일리노이는 6.14달러까지 올랐다. 농기계 연료 투입 비용이 5~6%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물가를 밀어 올릴 우려가 확산했다.

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까지 변수가 남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19일 서명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동시에 이란 선박 봉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해상 제한 조치 해제와 자국 선박 운항 중단 조치가 합의 서명 즉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합의문 초안 제1조는 현재의 전쟁이 이란과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중단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몇 달간 협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레바논을 계속 폭격해 온 이스라엘"이라며 "금요일까지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패트릭 드 한 가스버디 석유 분석 책임자는 "향후 몇 주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단 하나의 돌발 변수도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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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백소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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