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혁 삼성자산운용 운용본부장 "LP 협력 강화 등 운용 강화"

"KODEX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ETF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삼성자산운용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는 지난달 29일 업계 최초로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가계 자산의 포트폴리오가 주식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ETF 투자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연초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KODEX ETF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20조6000억원으로, 전체 ETF 개인 순매수액(47조7000억원)의 43%를 차지한다.
ETF에 자금이 몰리고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임 본부장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ETF 괴리율 관리와 운용을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ETF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고 시장 변동성은 크다"며 "신상품 개발뿐 아니라 이미 상장된 ETF들을 관리하고, LP(유동성공급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이런 노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이후 효과를 냈다. 일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장 마감 직전 대규모 매수 물량이 몰리면서, LP가 이에 대응하지 못해 괴리율이 벌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장 이후 0.25~1%대의 괴리율을 유지 중이다.
임 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업계 최대수준인 25개 AP(지정참가회사)와 15개 LP를 확보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신경을 썼다"며 "대표지수 ETF들도 점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호가가 벌어지자 투자자들이 이제는 괴리율, 거래 편의성 등도 챙겨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 상품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KODEX ETF의 상품 수는 237개에 달한다. 올해 들어 11개 ETF를 출시했다. 이 중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29,190원 ▲2,380 +8.88%)',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6,660원 ▲975 +3.8%)',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15,945원 ▲195 +1.24%)'은 순자산 1조원을 넘겼다. 지난 3월 상장한 'KODEX 미국AI광통신네트워크(15,540원 ▲170 +1.11%)'와 'KODEX 미국우주항공(12,505원 ▲535 +4.47%)'도 순자산 5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KODEX AI반도체'를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로 변경하고, 기초지수 방법론을 개편하는 등 기존상품 리모델링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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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은 새로운 유형의 ETF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을 출시하고 안정적인 운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