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귀국하자 정청래 '90도 인사'…전대 앞둔 '당심' 반응할까

李대통령 귀국하자 정청래 '90도 인사'…전대 앞둔 '당심' 반응할까

이원광 기자, 성남(경기)=김성은 기자
2026.06.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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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06.18.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유럽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환영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해 '90도' 인사를 했다. 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정 대표의 발언 등으로 당청 간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다. 정 대표와 함께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가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 대통령 환영행사에 자리했다.

李대통령 다가오자 정청래 '90도 인사'

이 대통령은 18일 낮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부인 김혜경 여사와 팔짱을 낀 채 1호기 계단을 내려왔다. 이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자주색과 흑색, 흰색이 섞인 사선형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를 입었다.

이날 공항에는 정 대표가 마중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90도 인사를 했고 이 대통령은 낮은 목소리로 "수고하셨다"고 했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같은곳에서 진행된 이 대통령 환송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 공항 환송 행사에 불참한 것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정 대표의 불참과 관련해 일각에선 6·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정청래 책임론'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12곳에 깃발을 꽂아 외형상으론 완승했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갈등 속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상황도 전개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큰 승리를 거뒀다"는 정 대표의 평가와는 다른 인식이었다.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06.18.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06.18.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정권 짧다"고 한 정청래 '90도 인사'…당심 미칠 영향은

이날 정 대표의 '90도 인사'는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경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순방 기간 중이던 지난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이 천심이다. 국민이 곧 하늘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밝혀 정치권과 당 지지층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에스티아이가 지난 9~10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마이뉴스 의뢰, 95% 신뢰 수준·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층의 34.8%가 김민석 국무총리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 정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0.3%로 조사됐다. 이어 우원식 전 국회의장(14.3%),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13.8%) 순이었다.

靑도 당청 갈등 '봉합'…李대통령, 귀국 다음날 순방 성과 브리핑

청와대 역시 서울 민심의 이반 흐름을 끊고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당과 봉합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의 판단과 관계 없이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귀국환영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귀국 다음날인 오는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번 순방 성과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8박10일 간 유럽 순방에서 △벨기에 공식 방문 △EU(유럽연합) 정상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는 정 대표 외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참석했다. 당에선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에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왼쪽부터) 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차량 앞에 서 있다. 2026.06.18.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성남=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왼쪽부터) 비서실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1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G7 정상회의 등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탑승한 차량 앞에 서 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사진=최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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