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금이라도 관여할 의사 있냐" 질문에 다카이치 "관여하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으나 거절당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조금이라도 관여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으나 다키이치 총리로부터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강하게 권유한 것은 아니"라면서 "일본은 (이란과) 전투가 계속되는 동안에는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정상들도 비슷한 입장이었다면서 "(이란과 종전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지금은 모두가 관여하고 싶어한다. 조금 실망스럽다"고 했다. 특히 영국이 이란에 함선을 파견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면서 "영국에 실망했다. 아무도 협력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이 지속됐다면 경제적 파국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란과 MOU 체결을 자화자찬했다. 이날 미국, 이란은 19일 스위스로 예정됐던 공식 서명식을 하루 앞두고 MOU 서명을 완료했다. 일단 19일 서명식 행사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직접 참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MOU는) 내가 직접 서명할 성격의 문서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미국은 이후 60일 간 이란과 종전 협정을 위한 세부 협상을 진행한다. 이란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대이란 경제 재제와 호르무즈 해협 통행 등 쟁점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탄도 미사일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 미사일들이) 지구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그들(이란)도 어느 정도는 미사일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는 "이번 사태에서 중립을 지켰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지 말아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중국이 대체로 받아들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