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봉쇄 시위 탓에 오상욱 '빌린 칼' 썼더니 결과는 '압도적 1위'... 사브르 개인전 우승 쾌거! [아시아선수권]

'이럴수가' 봉쇄 시위 탓에 오상욱 '빌린 칼' 썼더니 결과는 '압도적 1위'... 사브르 개인전 우승 쾌거! [아시아선수권]

김우종 기자
2026.06.20 12:1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오상욱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뤄샤오퉁을 꺾고 우승했다. 대한펜싱협회 건물이 봉쇄 시위로 출입이 통제되어 개인 장비를 챙기지 못한 채 빌린 칼로 경기에 임했으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함께 출전한 도경동은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두 선수는 오는 22일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에 도전했다.
오상욱. /사진=뉴스1
오상욱. /사진=뉴스1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악조건을 딛고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19일(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펼쳐진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뤄샤오퉁을 15-8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오상욱은 지난 2024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번 우승은 펜싱 대표팀이 처한 악재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다.

최근 대한펜싱협회가 입주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봉쇄 시위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고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이에 따라 오상욱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용 칼 등 개인 장비를 반출하지 못한 채, 각자 소속팀 등에서 장비를 빌려 대회가 열리는 인도로 향했다.

비록 익숙한 자신의 칼이 아니었지만, 오상욱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상욱은 32강전에서 카란 싱(인도)을 15-11로 꺾은 뒤 16강전에서는 이슬람베크 아브다조프(우즈베키스탄)를 15-6으로 완파했다.

이어 8강전에서는 고쿠보 마오(일본)를 15-12로 제압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표팀 후배인 도경동(대구광역시청)이었다. 여기서 오상욱은 15-9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도경동은 오상욱에게 막혀 대회 2연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며 2년 연속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메달을 수확했다.

개인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오상욱과 도경동은 오는 22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격, 동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모별이(인천 중구청)가 최종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여자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잇따라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던 오상욱은 이제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관왕을 노린다.

오상욱이 지난 2024년 8월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오상욱이 지난 2024년 8월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태극기를 들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