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별세…향년 100세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별세…향년 100세

윤세미 기자
2026.06.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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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AFPBBNews=뉴스1

한때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며 미국의 장기 호황을 이끌었던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0세.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의 부인이자 NBC뉴스 수석 워싱턴·외교 특파원인 안드레아 미첼은 성명을 통해 그린스펀 전 의장이 이날 자택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지명으로 1987년 연준 의장에 오른 뒤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거치며 2006년까지 재임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연준 의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재임 기간은 미국 경제가 기록적인 호황을 누린 시기였다. 1991년 경기침체 이후 약 10년에 걸친 장기 확장 국면이 이어졌고 실업률은 2000년 3.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약 4배 상승했다. 그는 정보기술(IT) 혁신이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일찌감치 간파하며 성장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에 미친 영향력도 막강했다. 그의 의회 증언과 연설 한마디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 정도였다. 1996년 증시 과열을 경고하며 그가 사용한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표현은 자산 버블을 상징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그는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금융산업 규제 강화에 반대했고, 재임 말기 형성된 주택시장 거품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그는 책임론의 중심에 섰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의회 증언에서 "규제당국은 실패했다"며 자신의 자유시장 철학에 결함이 있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또 "70%는 옳았지만 30%는 틀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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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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