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교체 논란, 선발 제외…좌절로 끝난 손흥민의 네 번째 도전

조기 교체 논란, 선발 제외…좌절로 끝난 손흥민의 네 번째 도전

채태병 기자
2026.06.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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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훈련 도중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훈련 도중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의 네 번째 월드컵 도전이 막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 아래서 손흥민은 조기 교체 논란, 첫 선발 제외 등 아쉬운 대접을 받았다.

29일 홍명보 감독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사퇴 입장문을 낭독한 뒤 질의응답을 거부하고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뒀으나 2~3차전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거푸 0대 1로 패해 A조 3위(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조 3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따지며 다른 조 상황을 살폈지만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이 나오지 않으면서 끝내 최종 탈락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훈련 도중 고개를 떨구며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훈련 도중 고개를 떨구며 32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와 함께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의 네 번째 월드컵 도전도 끝났다. 북중미 대회를 앞두고 적응을 위해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미국 프로축구(MLS) 무대로 이적할 만큼 손흥민은 월드컵에 진심이었다.

하지만 한국이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속한 A조에 편성되면서 첫 단추부터 꼬였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됐고, 이 가운데 2경기는 고지대인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야 했다.

이후 손흥민은 체코전에서는 후반 24분, 멕시코전에선 후반 12분 교체돼 벤치로 나왔다. 손흥민의 이른 교체는 적잖은 논란이 됐다. 외신과 국내 축구 전문가 등은 "한 방이 있는 해결사를 너무 일찍 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전은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아예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상대가 힘이 빠진 후반에 승부수를 보겠다는 판단이었다.

전술적으로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었지만, 32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달린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에이스를 뺀 결정은 0대 1 충격패로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손흥민이 월드컵에서 선발 제외된 것은 이번 남아공전이 처음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네 번째 월드컵 도전이 허무하게 마무리되면서 손흥민의 '한국인 월드컵 최다 득점' 신기록 작성도 불발됐다. 앞서 월드컵 본선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은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2030년에는 만 나이로 37세가 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985년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1987년생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을 보면 손흥민이 다음 월드컵에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손흥민도 이번 월드컵 전 인터뷰에서 "제가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라고 단정한 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홍명보호에서 네 번째 월드컵 도전을 아쉽게 끝낸 손흥민이 4년 후 대회 출전을 마음먹을 것인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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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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