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55) FC서울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부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서울은 5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승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후 약 7주 만에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선두 서울은 승점 35(11승2무3패)가 됐다. 인천은 승점 21(6승3무7패)로 6위를 유지했다.
서울은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고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유효슈팅 전혀 때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첫 번째 유효슈팅을 결승골로 연결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후반 37분 손정범의 정교한 침투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는 않았다. 전반전에는 운이 따랐던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전반전에 계획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선수들도 포지셔닝을 상대적으로 힘들어했다"며 "후반전 상대의 공간이 벌어졌을 때 부담을 주기 위해 문선민을 투입했고 흐름이 우리에게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력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 공격이 답답하게 흘러가자 열정적으로 지시했던 상황도 설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상대가 제르소와 이동률을 내려 수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볼을 받으러 너무 밖으로 나오다 보니 공간이 비어버렸다"며 "수비수들이 여유가 있는데도 미리 볼을 뿌리며 쉽게 역습을 허용했다. 포지셔닝을 잡아주려 밖에서 계속 지시했지만, 경기장이 시끄러워 전달이 잘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정승원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훈련하면서 폼이 최고로 좋았다"며 "고민하다가 후반전에 투입했는데 정말 잘 넣어줬다. 승원이가 악착같이 싸워서 볼을 따내고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들이 모여 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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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패스 미스 등을 범하며 고전했던 야잔에 관해서는 "전반전이 끝나고 어지러움을 호소해 걱정을 많이 했다. 쉰 후 본인 의지로 뛰겠다고 해 투입했지만, 복통 등으로 상당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런 복합적인 문제로 수비 라인이 흔들렸는데, 모건도 없는 상황에서 야잔이나 로스 등이 전체적으로 정말 고생을 많이 해줬다"고 다독였다.
끝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꿈을 묻는 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기동 감독은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 위치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정확히 내게 기회가 온다 한들 지금 당장 덥석 잡을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