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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유력 후보들이 공식 출마하며 신경전도 한층 뜨거워진다. 송영길 의원은 7일 출마 선언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날을 세웠다. 정 전 대표는 출마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당 대표 선거의 '선호투표제'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대표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며 당권경쟁은 4자구도로 형성됐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이심송심(李心宋心), 당청동색(黨靑同色)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심송심·당청동색은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 본인의 뜻이며, 당과 청와대는 한 마음이라는 의미다.
전임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검찰개혁을 줄곧 강조해 온 정 전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송 의원과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오랜 동지이고 애정하는 선배"라며 송 의원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 그는 "송 의원의 정책 역량을 익히 알고 우리 당의 훌륭한 미래가 되시리라 늘 공사석에서 얘기해왔다"며 "현 상황에 대한 절박함과 바른 노선에 대한 인식의 공감이 크다"고도 적었다.

경쟁주자인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남권(호반) 클러스터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일정에 대해 "예측해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당 대표 선거의 당선자를 정하는 '선호투표제'를 두고선 신경전을 벌였다. 정 전 대표는 "우리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는 없듯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전날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선호투표와 결선투표 등 두 가지 방식을 논의한 결과 선호투표제로 결정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 한 명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1·2·3순위 등 선호 순위를 함께 표시하는 방식이다. 먼저 1순위 득표만 집계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그대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 후보를 1순위로 적은 투표지의 2순위 후보에게 표를 다시 배분한다. 별도의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고도 당일 최종 승자를 확정할 수 있다.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1순위로 친명 후보를 찍든 정 전 대표를 찍든, 2순위에는 남은 친명 후보를 표기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친정(정청래)계 중심으로 당대표 선출에 선호투표를 도입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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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민정 의원도 국회에서 출마하면서 당권 구도는 더욱 치열해졌다.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이 국민 다수의 이해를 대변하고 국민의 삶을 하나씩 개선해나가는 '모두의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 의원을 포함해 당 대표 선거는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의원과 함께 4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