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이러스, 무섭게 퍼진다" 30분에 1명꼴로 사망...민주콩고 비극

"죽음의 바이러스, 무섭게 퍼진다" 30분에 1명꼴로 사망...민주콩고 비극

최태범 기자
2026.08.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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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에볼라로 숨진 희생자의 유해가 담긴 관을 매장하고 있다. 최근 민주콩고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에볼라 발병 사망자가 최소 2000명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11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방호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에볼라로 숨진 희생자의 유해가 담긴 관을 매장하고 있다. 최근 민주콩고 정부 통계에 따르면 에볼라 발병 사망자가 최소 2000명을 넘어섰다. /사진=뉴시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DRC)에서 에볼라바이러스로 인해 2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분마다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해 '역대 최악의 에볼라 사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당국은 이날 에볼라바이러스 확진자 4945명 중 23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을 공식 선언한 뒤 3개월 만이다.

종전까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바이러스로 인한 최다 사망자는 2018~2020년 확진자 3381명 중 2299명이 사망한 경우였다. 이번에 그 기록을 넘어섰다. 유엔은 "이번 에볼라 유행이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빠른 것은 정부의 통제력이 약하고 의료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데다 수십 년간 수많은 무장단체가 활동해 온 북부와 동부 지역을 강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부분의 확진자가 발생한 북동부 이투리주의 주도인 부니아에서는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조치를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무장단체들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구호단체들이 피해 지역에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시 당국이 상인들에게 상점 앞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도록 지시했지만 시민들은 방역 조치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여전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또한 현재 확산되고 있는 분디부교형 바이러스는 아직 바이러스에 특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없다는 점도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투리주의 여러 병원에서는 현지 의료·방역 인력들이 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이나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민주콩고의 에볼라 유행이 사상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모하메드 자나비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처장은 "에볼라 대응에 대한 지역사회의 참여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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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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