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자랑한 'GV90', 얼마나 럭셔리길래…"앞·뒷문 기둥조차 없다, 세계 최초"

정의선 자랑한 'GV90', 얼마나 럭셔리길래…"앞·뒷문 기둥조차 없다, 세계 최초"

강주헌 기자
2026.08.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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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계 최초 B필러 없는 문·루프 에어백…정의선 "가야 할 길 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진정한 럭셔리는 정형화돼 있는게 아닙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의 첫 플래그십(최상위급)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90'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가격이나 사양이 아니라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가 럭셔리의 기준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다른 제네시스만의 정의를 제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GV90 네오룬과 GV90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람에 따라 그 가격에 비해 훨씬 더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본인의 인생에 도움된다고 느끼면 그것이 진정한 럭셔리"라며 "그렇게 되려면 품질도 좋아야 하고, 안전해야 되고, 돈을 냈을 때 그 가치를 기대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동화 로드맵에 대해서는 전고체 배터리와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를 함께 언급했다. 정 회장은 "EV는 EV대로 가지만 배터리도 전고체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나와야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나 EREV 쪽도 괜찮은 것 같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 내놓은 친환경차 목표에 대해서는 "아직 달성 못했다"며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베일을 벗은 GV90는 문이 열리는 방식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앞문과 뒷문 사이 기둥(B필러)을 없애고 두 문이 마주 보며 활짝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단 GV90 네오룬, 일반적인 방식의 문이 장착된 GV90다. 뒷문을 바깥쪽으로 살짝 밀어낸 뒤 회전시키는 새 경첩을 개발해 앞뒤 문을 각각 따로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이런 구조는 세계 최초라는게 제네시스측 설명이다.

기둥이 사라진 만큼 안전 설계에도 공을 들였다. 제네시스는 기둥이 맡았던 역할을 문 안쪽 고강도 철제 빔이 대신하도록 하고, 탑승 공간을 둘러싼 차체 골격을 기존보다 1.5배 두껍게 만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 틀을 짰다. 차가 뒤집혔을 때 지붕 유리 전체를 덮어 탑승객이 밖으로 튕겨 나가는 것을 막는 루프 에어백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 기반으로 전장 5285㎜, 축거 3245㎜를 확보했다.

특히 GV90는 현대차(417,500원 ▲3,500 +0.85%)그룹 전기차 중 가장 큰 123.5㎾h(킬로와트아워)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인승 기준 500㎞(자체 측정)다. 350㎾급 급속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채우는데 22분이 걸린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490㎾, 최대토크는 800Nm(뉴턴미터)다.

한편 앞서 진행된 국내 미디어 프리뷰 시연에서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부각됐다. GV90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시동 버튼을 없애 도어를 닫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동작만으로 주행 가능한 상태가 된다. 정차 중 버튼을 누르면 중앙 화면이 솟아올라 기존보다 1.7배가량 넓어지고, GV90 네오룬은 앞좌석이 180도 회전해 탑승객이 마주 앉는 라운지 공간을 만든다. 다만 두 기능 모두 안전상 이유로 주행 중에는 쓸 수 없다.

디자인은 달항아리에서 출발했다. 허정택 제네시스 외장프로덕트디자인팀장은 "달항아리처럼 덜어내는 디자인을 추구했다"며 "리어 스포일러와 불필요한 라인을 과감히 덜어내 후면 전체가 하나의 조형으로 읽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90.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제네시스 플래그십 SUV(다목적스포츠차량) GV90.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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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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