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교의 내몸읽기]

피부에 난 상처·염증이 낫는 과정에서 홍반·가려움·통증 등을 동반한 흉터가 팥알·콩알처럼 커지는 병변이 있다. 바로 '켈로이드 흉터'다.
일반적인 솟아오른 흉터는 상처, 염증 등이 아문 뒤 바로 생기고 대부분 그 모양을 유지한다. 하지만 켈로이드 흉터는 피부 손상 후 약 3~6개월쯤에 생긴 뒤 주변 피부와 경계 부위를 침범하면서 더 크게 자라는 게 특징이다.
12일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전 이사장)은 "켈로이드 흉터가 잘 생기는 부위는 뼈에 가깝고, 당김-마찰이 잦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켈로이드 흉터가 많이 생기는 곳은 앞가슴(48.9%), 견갑골(26.9%), 턱과 턱선(12.1%), 윗팔(4.8%), 등(2.5%)의 순이었다. 그 외에도 제왕절개 수술 부위나 예방접종 주사 자국에 발생한 사례도 있다.
켈로이드 흉터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는 △젊은 층(10~30대) △여성 △가족력 △켈로이드 발생 경험 △임신 등이다.
켈로이드 흉터를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염증, 외상, 수술, 벌레 물림, 귀 피어싱 등으로 생긴 상처다. 따라서 상처·염증 치료는 켈로이드 흉터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게 '여드름'이다. 얼굴에서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뺨(40.5%), 턱·턱선(34%), 이마(18%) 순이다. 턱선의 여드름을 조기 치료하면 켈로이드 흉터도 예방할 수 있다.
여드름 환자 상당수는 '여드름이 다 없어진 후에 켈로이드 흉터가 남을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여드름이 나으면서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고, 바로 옆에 있던 여드름에서 또 다른 켈로이드 흉터가 생길 수 있다. 또 켈로이드 흉터 안에 다른 여드름이 들어 있는 사례도 있는데, 이는 켈로이드 치료를 더디게 하는 원인일 수 있다.
켈로이드 흉터가 솟아오른 흉터와 함께 생겼을 때도 정확한 진단·치료가 중요하다. 최근 켈로이드 흉터 치료에는 레이저와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 등이 주로 적용된다.
독자들의 PICK!
김 대표원장은 "여드름이 1~2㎜로 작아져서 여드름이 낫는다고 생각해 무심코 넘겼는데 다시 팥알 크기로 자라나 켈로이드 흉터가 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표되는 연구를 보면 켈로이드가 있는 사람들은 피부 손상에 대한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며 "가슴·턱선 등의 여드름 염증이 붉게 부어오르거나 만질 때 아프면 피부과 전문의에게서 치료받는 게 켈로이드 흉터 예방에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