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동기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 10만원을 내고도 식대보다 적게 냈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친구 결혼식에 축의금 10만원을 냈다가 식대보다 적게 냈다는 이유로 항의를 받았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최근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해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예식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곳으로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 단독 홀이었다. A씨는 축의금 시세가 보통 10만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봉투에 10만원을 넣은 뒤 식사를 마치고 사진 촬영까지 함께하며 친구의 앞날을 축하했다.
그런데 신혼여행을 마친 친구의 연락을 받으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친구는 축의금 장부를 정리하던 중 의아한 점이 있다며 "청첩장을 줄 때 식대가 비싸고 밥이 맛있는 곳이라고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이곳 식대는 1인당 11만원인데 10만원을 냈으니, 내가 1만원을 더 얹어주고 밥을 사준 셈"이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A씨가 황당해했지만 친구는 "강남이나 호텔 예식은 10만원을 내면 밥값도 안 나와 최소 15~20만원을 맞추는 것이 기본 도리"라며 "밥값을 메우고 남는 돈이 있어야 진짜 축의금이지 적자를 보태고 가는 것이 어떻게 친구냐"고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A씨는 "축의는 축하하는 성의인데 본인이 좋은 식장에서 손님을 대접하고 싶어 선택한 비용을 왜 하객에게 청구하느냐"며 "식대가 아까우면 예식장에 키오스크를 두고 식권 장사를 하지 그랬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A씨는 모자라다고 지적받은 차액 1만원을 송금한 뒤 "앞으로 내 경조사에는 찾아오지 마라"는 말을 남기고 친구를 차단했다.
A씨는 주말에 시간을 내어 진심으로 축하해주러 간 하객을 '1만원짜리 적자 요인'으로 취급하는 상황이 맞느냐며 결혼식이 하객을 상대로 이익을 남기는 펀딩이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 주변에서는 의견이 갈렸다고 한다. 일부는 "요즘 식대 비싸서 밥 먹을 거면 15만원 내는 게 맞다"고 했지만, 다른 이들은 "식대는 예식장을 선택한 사람의 사정이지, 하객에게 밥값을 따지는 것은 지나치다"고 반응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금 같은 주말에 시간 잡아먹은 건 어쩔 거냐. 시급 계산해서 페이백 해줄 건가", "식대를 알아보고 결혼식 가야 하냐. 5만원 낸 것도 아니고", "그럴 거면 청첩장에 식대가 얼마인지 써놓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