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텃밭' 중형 SUV도 중국산 공습..PHEV·전기차 줄줄이 격전

'쏘렌토 텃밭' 중형 SUV도 중국산 공습..PHEV·전기차 줄줄이 격전

강주헌 기자
2026.10.2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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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DDP 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지엠의 신규 브랜드 뷰익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차 엘렉트라 E7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DDP 아트홀에서 열린 한국지엠의 신규 브랜드 뷰익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신차 엘렉트라 E7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에 중국 브랜드와 중국 생산 신차가 잇따라 가세하면서 국산차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 모델Y로 시작된 중국산 공세가 전기차에 이어 국산차 라인업이 비어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까지 겨냥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둔 중국산 중형 SUV는 BYD 씨라이언 6 DM-i, 뷰익 엘렉트라 E7, 지커 7X 등 3종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씨라이언 6 DM-i는 지난 8월 고객 인도가 이뤄졌고, 같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E7은 다음달 판매가 시작된다. 전기차 7X도 연내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테슬라 모델Y와 BYD 씨라이언 7이 주를 이루던 중국산 중형 SUV 선택지가 1년 새 크게 넓어진 셈이다.

중국산 신차들은 국산 중형 SUV를 양분해온 기아(106,500원 ▲1,400 +1.33%) 쏘렌토·현대차(290,500원 ▲2,500 +0.87%) 싼타페와 가격대가 겹친다. 씨라이언 6 DM-i는 3750만원으로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본 트림보다 200만원가량 싸다. E7은 4300만~5400만원대로 쏘렌토·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중상위 트림과 맞붙는다.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가 국내에 처음 내놓은 7X는 5299만원부터로 싼타페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5200만원)과 비슷하다.

이같이 중형 SUV에 중국산 신차가 몰리는 것은 국내 수요가 그만큼 많아서다. 올해 1~9월 국산차 판매 1위는 쏘렌토(7만4933대), 수입차 1위는 모델Y(7만3123대)로 모두 중형 SUV였다. 두 모델 모두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3위인 현대차 그랜저(6만1751대)보다 1만대 이상 많이 팔렸다.

국산 중형 SUV는 하이브리드에서 주도권을 지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서 중국산에 빈틈을 내주고 있다. 실제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올해 1~9월 6만2308대가 팔려 1년 전보다 17.3% 늘었고, 전체 판매의 83.2%를 차지했다. 반면 중형 SU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현대차·기아 라인업이 없는 상황이다.

전기차에서는 이미 중국산이 주도권을 쥐었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Y의 1~9월 등록 대수는 국산 중형 전기 SUV인 현대차 아이오닉 5(1만6361대)의 4배를 넘는다. 모델Y는 지난 5월부터 다섯달 연속 쏘렌토보다 많이 팔렸다. 지난달에도 1만1421대가 등록돼 1년 전보다 36.6% 늘었다.

내년에는 친환경차 세제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 경쟁도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 세제개편안대로라면 하이브리드차의 개별소비세 감면(최대 70만원)은 올해 말 종료되고 전기차 감면 한도는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국산차가 강하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아직 시장 규모가 작고 국산 경쟁 모델도 없어 수입차가 파고들 여지가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산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하이브리드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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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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