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테오젠(212,500원 ▲1,000 +0.47%)의 '키트루다SC'(키트루다 큐렉스) 처방이 늘고 있다. 전 세계 1위 블록버스터(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의약품)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개발회사인 미국 머크(MSD)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겠단 전략이다. 키트루다 큐렉스 매출액이 늘수록 공동 개발사인 알테오젠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키트루다 큐렉스의 매출액은 8억3000만달러(약 1조1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9.3%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율은 9.7%다. MSD는 2027년까지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전환율을 30~40%까지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키트루다 큐렉스는 알테오젠의 독자 기술 'ALT-B4'를 활용해 정맥주사(IV) 제형의 키트루다를 피하주사로 전환한 제품이다.
전 세계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올해 3분기 매출액 86억달러(약 11조46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6% 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키트루다의 글로벌 매출 성장은 초기 단계 암종에서 사용 확대와 전이성 암 적응증에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했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두경부암 및 방광암 등 초기 단계 암종에서 사용이 확대됐다. 전이성 요로상피암 등에서도 수요가 늘었다.
MSD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유럽 특허 분쟁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에서 지식재산권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네덜란드 법원은 유럽 특허에 근거해 키트루다 큐렉스의 제조 및 판매 등을 중단하는 임시 조치를 명령했다. 중단 대상 국가는 벨기에·덴마크·프랑스·아일랜드·이탈리아·스웨덴·스위스·네덜란드다.
MSD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일시적인 판매 중단 결정이 정해진 지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전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법원의 결정을 뒤집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MSD는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에 관심이 비교적 큰 지역으로 꼽히는 영국과 캐나다, 오스트리아엔 적극적으로 키트루다 큐렉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영국은 이미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피하주사 채택률이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는 출시를 준비하는 단계다. 이와 함께 일본과 중국에서도 키트루다 큐렉스를 승인받은 데 이어 출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MSD는 또 키트루다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다양한 치료제와 병용 임상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모더나(Moderna)와 공동 개발하는 개인맞춤형 암 치료 백신 '인티스메란'(Intismeran)이 대표적으로, 임상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키트루다와 인티스메란의 병용투여는 임상 3상 4건과 임상 2상 5건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초기 흑색종에서 시작한 적응증 개발 범위는 폐암과 방광암, 신세포암 등으로 확장했다.
독자들의 PICK
지금 3,954명 읽는 중
알테오젠은 키트루다 큐렉스의 판매 실적에 따라 마일스톤(기술료)과 로열티(수수료)를 수취할 수 있다. 앞으로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대와 암 백신 등과 병용요법 개발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MSD는 키트루다 큐렉스의 전환율을 높이고 해외 시장 공략 지역을 넓히는 동시에 키트루다 특허 만료 이후를 대비한 신규 파이프라인 및 병용요법 개발에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키트루다 큐렉스의 상업적 성장과 차세대 항암제 개발이 MSD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트루다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제형은 새로운 적응증에서 함께 승인받고 있고, 특히 암 백신은 근육주사라 피하주사 제형과 병용요법이 더 적합하다"며 "키트루다 큐렉스의 투여 확대가 키트루다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MSD의 자신감을 뒷받침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