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철학이 반영된 독특한 골프장이 내 철학"

"슬로시티 철학이 반영된 독특한 골프장이 내 철학"

최병일 기자
2011.06.22 14:12

[인터뷰]김상일 캐슬파인골프장 사장

↑캐슬파인골프장 김상일 사장
↑캐슬파인골프장 김상일 사장

전 월트 디즈니 코리아 사장 프라임 엔터테인먼트 사장. 캐슬파인 김상일 사장의 이전 내력이다.

골프장 사장의 이력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이채롭게만 느껴지지만 김 사장은 오히려 대중문화의 최전선에서 뛰었던 경험이 캐슬파인 골프장의 색깔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믿는다. 캐슬파인 골프장에서 다양한 미술전시회나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도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골프장을 만들겠다는 김 사장의 철학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현대 사회 속에서 여유를 느끼지 못하는 도시인들에게 적어도 캐슬파인에서만은 잠시 야생화에도 눈을 돌리고 필드 위를 날아가 새에도 시선을 주며 산책로를 걸음으로서 느린 삶의 미학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캐슬파인을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 사장의 경영원칙을 한마디로 집약하면 '느린 삶'이다. 현재 '한국슬로우시티본부'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골프장에도 슬로우시티의 정신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코스 전체에는 660여 종의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있고 워터해저드에는 가재가 산책할 수 있는 홀을 조성했다. 자생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코스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함부로 옮겨 심지도 않았다. 일급 참나무 군락지를 그대로 보존했다.

골프장 안에 2개의 공원과 5개의 정원 1개의 식물원이 있는 곳도 캐슬파인이 유일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캐슬파인은 친환경 골프장 평가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캐슬파인은 가치가 저평가 되어 있는 골프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자연을 잘 보존했다는 측면을 넘어 진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스트레스 없는 놀이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골프장이 단순히 조경이나 자연환경만 좋다고 뛰어난 골프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김 사장은 코스나 설계에 있어서도 캐슬파인이 어떤 골프장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우리 골프장은 겉으로 보기에는 쉬워보여도 코스가 굉장히 도전적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잘 안 나온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전략적으로 공을 치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없습니다. 그 때문인지 한번 라운딩을 한 사람들은 다시 한번 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전 직원들이 서비스 잘하고 친절하다는 것도 자랑거리라고 했다. 서비스를 위해 사내강사를 두고 캐디 교육을 면밀하게 시키고 있다. 강사들의 수준이 높아 인천송도 잭 니콜라우스 골프장에서 위탁교육을 요청할 만큼 서비스의 질이 높다고 한다.

"골프가 일부층만 즐기는 고급 운동이 아니라 대중 속으로 들어가는 대중스포츠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프뿐만 아니라 내장객들이 여유롭게 즐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레저시설들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야영장이나 야구장 등을 점진적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골퍼들은 물론 내장객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철학이 있는 골프장이 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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