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속닥속닥]미샤, 던힐 등은 브랜드 같지만 전혀 다른 회사

"미샤 화장품과 미샤 여성복은 같은 회사인가요?", "던힐 남성복과 던힐 담배는 어떤 관계인가요?"…. 인터넷 검색창에 '미샤', '던힐' 등을 입력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입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브랜드가 똑같으니 같은 회사 제품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겁니다. 정답부터 공개하자면 미샤 화장품과 미샤 여성복, 던힐 남성복과 던힐 담배는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 회사입니다.
화장품 미샤는에이블씨엔씨(12,490원 ▲350 +2.88%)의 제품입니다. 지난 2002년 등장한 최초의 중저가 브랜드숍입니다. 미샤라는 브랜드는 에이블씨엔씨 서영필 회장이 좋아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브랜드 영문명은 'MISSHA'라고 씁니다. 지난해 매출액 3300억원을 기록하며 브랜드숍 1위에 올랐습니다.
여성복 미샤는 패션기업인 (주)미샤의 브랜드입니다. 지난 1995년 법인명 시선인터내셔날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2년 회사이름을 제품 브랜드인 미샤로 바꿨습니다. 잇미샤, 에스쏠레지아, 르윗, 커밍스텝 등이 미샤의 자매 브랜드입니다. 영문명은 'MICHAA'로 화장품 미샤와 다릅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1754억원입니다.
남성복 던힐은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입니다. 알프레드 던힐이 정식 명칭이지만 짧게 줄여 던힐이라고 부르죠. 현재는 까르띠에, 몽블랑 등을 소유한 스위스 리치몬트그룹이 던힐을 운영합니다. 담배 던힐은 영국 기업 BAT인더스트리스가 제조·판매합니다.
지금은 회사가 다르지만 남성복 던힐과 담배 던힐은 한 회사에서 탄생했습니다. 창업자인 알프레드 던힐은 자동차 레이싱 의류와 액세서리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파이프와 담배, 라이터로 업종을 변경했습니다.

던힐의 2세가 가방, 남성복, 화장품 등 남성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결국 남성복과 담배 부문이 쪼개져 다른 회사에 팔린 겁니다. 현재는 영문 대문자와 소문자로 구분합니다. 남성복은 소문자인 'dunhill', 담배는 대문자인 'DUNHILL'이라고 표기합니다.
비슷한 브랜드 때문에 분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 로렌'(세정)과 '올리비아 허슬러'(형지)가 대표적입니다. 두 회사는 비슷한 BI(브랜드아이덴티티) 글자체와 간판 컬러 등을 놓고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LG생활건강(248,500원 ▼500 -0.2%)의 샴푸 브랜드 '리엔(ReEn)'과 웅진코웨이의 화장품 브랜드 '리엔케이(Re:NK)'도 상표 관련 분쟁을 빚었습니다.
독자들의 PICK!
최근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비슷한 '노스케이프'(형지가 론칭한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가 등장했습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더페이스샵'은 애초부터 영국 화장품 '더바디샵'과 비슷하게 만든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