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국감]박대출 의원 대한체육회 상대로 지적
우리나라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이 입소해 합숙훈련을 하는 태릉선수촌 건물이 한국시설안전공단 안전진단 결과 붕괴 우려가 있는 D등급을 진단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문회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의원(새누리당)의원은 대한체육회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손연재 선수가 있는 리듬체조를 비롯해 유도 탁구 등의 대표선수 선발전과 훈련이 이뤄지는 승리관과 필승주체육관이 D등급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그는 특히 "손 선수는 지난 8월 필승주체육관에서 리듬체조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도 했다"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D등급 진단을 받은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아무런 조치 없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한국시설안전공단이 태릉선수촌 17개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1973년 건립된 승리관(유도, 탁구), 1978년에 세워진 필승주체육관(리듬체조), 1985년에 준공된 실내수영장이 각각 D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실내수영장만 현재 폐쇄돼 있다.
승리관의 경우 △내·외벽체에 중·대형 균열이 다수 발생 △지붕과 외벽체 접합부 누수가 있었고 필승주체육관은 △좌우측면 외벽체 이격 △전도우려 △내·외벽체 균열 등이 나타났다. 또 실내수영장은 실내·외 벽체 다수 균열 및 강관부재 부식으로 붕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선 안전등급별 시설물의 상태가 ’D’(미흡) 등급인 경우를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는 상태로 규정하고 있다. 1995년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에서도 사고 발생 몇 달 전부터 이미 벽에 금이 가고 수도 배관에서 많은 누수가 발생했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런던올림픽 5위를 기록한 스포츠 강국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붕괴 우려가 있는 시설물에서 훈련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국위선양과 스포츠 위상 강화에 이바지한 선수들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시급히 시설물 사용을 제한하고 재보수 공사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