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물메기알탕 그리고 '사십대에 내리는 눈'
[편집자주] "그래도 세상과 사람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버리지 말게 해 달라(오인태 시인의 페이스북 담벼락 글 재인용)'. 얼굴 모르는 친구들에게 매일 밥상을 차려주는 사람이있다. 그는 교사이고 아동문학가이고 시인이다. 그는 본인이 먹는 밥상의 사진과 시, 그리고 그에 대한 단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공유하고 있다. 시와 밥상. 얼핏 보면 이들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수 있지만 오인태 시인에겐 크게 다르지 않다.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더불어 삶을 산다는 것. 시 역시 때론 각박하고 따뜻한 우리 삶 우리 이야기다. 시와 함께 하는 '밥상 인문학'이 가능한 이유다. 머니투데이 독자들께도 주 3회 오인태 시인이 차린 밥상을 드린다. 밥상을 마주하고 시를 읽으면서 정치와 경제를 들여다보자. 모두 사람 사는 이야기니 어려울 게 없다.

지금도 어떤 집회가 열리면 모인 군중의 규모를 두고 주최 측 추산, 경찰 측 추산, 그리고 언론이 보도하는 숫자가 다 다르죠?
그 차이가 웬만하면 계산방식에 따른 오차 정도로 여겨 넘어갈 텐데, 주최 측이 100만이라 하면 경찰은 숫제 50만, 주최 측이 1만이라 하면 경찰 측은 5천이라고 주장하니 언론은 아예 그 중간쯤으로 보도하기도 하는데요. 이게 다 ‘여론은 우리 편’이라는 여론전의 전략이기도 하겠지만, 숫자를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결국 서로 기세싸움, 즉 물리력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일종의 우격다짐인 거죠.
집회에서 나오는 주장의 내용이 아니라 모인 군중의 숫자에만 관심을 둔다는 것은 아직 우리정치가 표를 세는 계수기 수준에 불과하다는 방증인데요. 문제는 이 계수나 통계조차 입맛에 따라 조작해대기 일쑤라는 거지요. 흔히 하는 여론조사를 곧이곧대로 믿으시는가요?
어떤 설계나 기획을 위한 자료로서의 통계가 아니라 민심을 조작하고 호도하기 위한 통계라면, 그건 없느니만 못한 정도가 아니라 당연히 없어야 하는 거죠. 아, 그래서 요즘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방송이나 신문이 아예 언급조차 안하는 거로군요.
그러니, 그래서, 그럼에도 수신료를 올려 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