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걷다보면'··· 길 위의 사진가 김진석의 걷는 여행

"걷는 속도로 생을 늦추고서야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보였다."
사진가 김진석은 걷기를 지독하게도 싫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떠났고, '길 위의 사진가'로 다시 태어났다. 그는 길을 걷는 속도에 따라서 보이는 게 달라진다고 말한다. 빨리 걷는 사람은 느리게 걷는 사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산티아고의 자연으로 데려가는 책. 답답한 일상을 히말라야의 광막한 산정에 내려놓고, 아프리카의 대지를 걸으며 마음을 쉬게 하는 책 '걷다보면'.
이 책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에서 제주 올레, 히말라야, 투르 드 몽블랑, 규슈 올레,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자연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데려가는 포토 에세이다.
걸어야 만날 수 있는 것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바람, 물, 그늘, 풀, 벌레, 돌멩이···. 그리고 사진에 찍히는 사람들의 기쁨과 고통, 슬픔, 희망을 느린 걸음과 함께 찬찬히 그렸다.
"사람은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존재한다"는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의 말이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다. 여행지의 낯선 공기가 목마르다면, 마음의 오아시스를 찾는 중이라면 이 책을 열어보면 어떨까.
◇걷다보면= 김진석 지음. 큐리어스 펴냄. 240쪽. 1만45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