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올려줬는데, 왜 생산성은 오르지 않을까

월급을 올려줬는데, 왜 생산성은 오르지 않을까

김고금평 기자
2014.06.27 14:41

[BOOK] 낭비학…인문과 과학이 결합한 새로운 학문

생산성에 열을 올리는 현대 경제 사회는 낭비라는 반대의 구조학을 잃어버리기 쉽다. 생산과 낭비는 역이 아닌 정인데도, 실은 오랫동안 방치해온 게 사실. 동경대 첨단기술연구센터 니시나리 가쓰히로 교수는 ‘낭비 제거’라는 문제의식을 처음으로 구체화해 ‘낭비학’이란 개념을 도입했다.

이 책은 가정에서부터 기업과 사회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는 낭비의 정체와 그 퇴치법을 과학적으로 해명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데, 왜 성과는 나지 않을까’ 같은 생산성 저하의 배후에는 낭비가 존재한다는 걸 기업의 생생한 현장을 통해 점검한다.

또 냉난방 낭비 문제에서 냉장고 음식물 수납 문제, 그리고 일본 사회의 오랜 문젯거리로 대두한 과잉 포장 문제들 같은 일상적 문제에서 극단적인 소비 지상주의에 경도되어 있는 현대 자본주의 체제가 가진 본질적 문제들을 낭비라는 개념을 실마리로 삼아 하나하나 풀어간다.

니시나리 교수의 ‘낭비학’은 자연 과학과 공학의 융합, 더 나아가 인문 사회 과학과 과학 기술의 융합을 모색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연구 분야로 소개되고 있다.

월급을 올려줬는데도, 생산성이 오르지 않아 걱정하는 기업에겐 이 책이 낭비 제거의 아이디어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낭비학=니시나리 가쓰히로 지음. 이근호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272쪽/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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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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