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의 햇살과 낭만, 대관령에서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남유럽의 햇살과 낭만, 대관령에서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이언주 기자
2014.07.01 05:20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정명화·정경화 예술감독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리는 강원도 알펜시아 내 '뮤직텐트' 앞의 정명화(왼쪽), 정경화 예술감독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리는 강원도 알펜시아 내 '뮤직텐트' 앞의 정명화(왼쪽), 정경화 예술감독이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남유럽의 찬란한 햇빛과 온화한 기후, 오랜 전통과 뿌리 깊은 문화를 느껴보시겠어요?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음악을 중심으로 꾸몄습니다. 이 두 나라를 빼고 클래식음악을 말하긴 어렵죠."

올해로 11회를 맞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30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첼리스트인 정명화 예술감독은 올해 주제 '오 솔레 미오'(O Sole Mio, 오 나의 태양)를 설명하며 남유럽을 이같이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가장 대중적인 민요·가요에 해당하는 칸초네의 제목을 그대로 주제에 차용한 이번 음악제에서는 편안하면서도 경쾌하고 풍부한 남유럽의 음악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역사와 신화뿐 아니라 스트라디바리와 과르네리 등 위대한 현악기 명가와 포르테, 알레그로, 아다지오와 같은 음악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용어들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정 감독은 "작곡가들 중에도 많은 이들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방문하고 영감을 받아 자신들의 음악에 투영했다"며 "모차르트, 슈만, 차이콥스키, 시벨리우스가 모두 이곳의 문화를 경험하고 친절한 사람들에 이끌려 지중해 연안을 찾아 낭만을 즐기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회 때부터 동생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함께 공동 예술감독을 맡아 음악제를 이끌고 있다. 어느덧 10년을 넘긴 음악제에 대해 "대외적으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축제이자, 대내적으로는 국민들이 꼭 가보고싶어하는 문화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정경화 예술감독은 "언니와 저는 예술감독이자 아티스트로서 매년 2~3회씩 공연에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마침 두 사람이 각자의 악기를 어깨에 메고 대관령 알펜시아 뮤직텐트 앞에서 찍은 사진이 기자간담회장 스크린에 뜨자 정경화 감독은 밝게 웃으며 연주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지난 30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경화, 정명화 예술감독,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지난 30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경화, 정명화 예술감독,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사진제공=대관령국제음악제

"언니는 차이콥스키와 베토벤의 곡을, 저는 슈베르트와 비발디의 곡을 연주하며 관객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12회에 걸친 저명연주가 시리즈와 10회의 찾아가는 음악제를 비롯해 음악학교와 마스터클래스, 음악가와의 대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기대하고 오셔도 좋습니다."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24일 기타리스트 수페이 양과 벨렌 카바네스의 캐스터네츠 댄스로 막을 연다. 스페인의 거장 안토니 로스 마르바가 지휘하는 대관령국제음악제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GMMFS)의 연주는 7월26일, 8월2일 두 차례 걸쳐 뮤직텐트에서 볼 수 있다.

정경화 감독은 "바흐에 대한 음악가들의 사랑은 올해도 이어진다"며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김태형·김다솔은 하프시코드와 오르간, 바이올린을 위해 쓰인 곡을 각각 피아노로 편곡한 것을 연주하며 각자의 개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7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용평리조트, 강원도 내 시·군에서 열린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연주 일정은 음악제 홈페이지(www.gmmfs.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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