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싶은 대한민국] '내수 돌파구' 국내여행 확 바꾸자 ⑦살아있는 여행정보 시스템을 만들자

#직장인 김수빈 씨(29세)는 8월 초에 경포대로 휴가 여행을 가려고 포털사이트에서 여행정보를 찾았다. 그러나 화면의 절반 이상이 모텔과 펜션 광고일 뿐, 실질적인 놀거리와 먹거리 정보는 확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김 씨는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도 접속해봤다. 클릭과 검색을 수차례 계속한 끝에 '경포해변'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마저 썰렁한 해변사진 몇 장이 전부일 뿐 여름 여행을 위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숙박 정보도 성수기 요금이나 예약 가능 여부가 제대로 나와 있지 않아 정보로써 가치가 떨어졌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여행객들이 실전에서 정말 써먹을 수 있는 정보들을 집대성한 '여행 포털사이트'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높다. 특히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율이 80%를 넘지만 국내 여행 정보는 아직까지 인터넷(8.7%)보다는 친구나 가족에게 의존하는 비중이 60%로 압도적이다. 여행정보의 홍수 속에 오히려 확실한 정보는 없기 때문이다.
여행정보서비스 '투어팁스'의 이명운 팀장은 "국내여행은 인터넷을 검색하면 많은 정보가 나오지만 정말 검증된 내용인지가 분명하지 않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예컨대 해운대 맛집 100선이 아니라 해운대에서 후회하지 않는 맛집 베스트 5 정보를 더 원하는데 그런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투어팁스는 여행객들의 이런 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꼭 필요한 정보를 가공해 서비스한다. 투어팁스는 현재 국내 4개 대도시의 여행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투어팁스처럼 눈에 확 들어오는 여행정보를 관광공사나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1대1 맞춤 여행 정보 서비스도 고민해볼 대목이다. 경남 남해군에서 도입하고 있는 '투어토커'가 대표적으로 여행객들이 해당 지역 여행과 관련된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지역 전문가들이 깨알 같은 답변을 해준다. 올해 상반기에만 58만명이 투어토커에서 남해군의 관광명소와 숙박, 식당 정보 뿐 아니라 역사·문화와 농·특산물 정보까지 얻어갔다.
투어토커 김춘수 대표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는 정보가 방대한 측면은 있지만 이용자 중심의 사이트가 아니어서 불편하다"며 "방대한 정보와 1대1 쌍방향 정보가 서로를 보완해주는 여행 포털사이트가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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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기에 트립어드바이저처럼 실제 여행객들이 그때그때 여행 후기나 별점을 올리는 방식까지 더해지면 한결 유용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320만건의 다운 횟수를 보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플리케이션도 △확실하게 검증된 여행정보만을 엄선하고 △1대1 상담 등 쌍방향 정보가 가능하며 △해당 지역의 살아있는 정보를 담는다면 내수 여행 진작의 확실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