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인생···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사랑과 인생···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이언주 기자
2014.08.12 05:29

[인터뷰]연극 '황금연못' 주연··· 이순재·신구·나문희·성병숙,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

연극 '황금연못' 주연배우 성병숙, 신구, 이순재, 나문희(왼쪽부터) /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연극 '황금연못' 주연배우 성병숙, 신구, 이순재, 나문희(왼쪽부터) /사진제공=수현재컴퍼니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연극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고, 인생의 철학이 담겨있거든요. 주인공은 평생을 함께한 부부에요. 일상에 사랑이 모두 들어가 있고 정말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다음달 19일 막을 올리는 연극 '황금연못'에서 주인공을 맡은 이순재(79)는 "요즘 같은 세상에 평생을 같이 살고 함께 늙어간다는 건 대단히 소중한 일 아니냐"며 작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연극은 1990년대 미국 극작가인 어니스트 톰슨의 대표작으로 1979년 초연 후 '연극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을 수상했고, 캐서린 헵번과 헨리 폰다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1982년 아카데미 남·여우주연상과 각색상을 수상한 바 있다.

80세를 맞은 까다로운 성격의 전직 대학교수 노만, 남편의 성격을 다 받아주는 묵묵한 아내 에셀,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고집 센 외동딸 첼시, 첼시의 남자친구 빌 등이 빚어내는 갈등과 해학을 통해 가족 사랑의 의미와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노 부부 역은 대표 원로배우 4인방이 번갈아 맡아 연기한다. TV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함께 출연한 이순재와 신구(78),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이순재와 부부로 나왔던 나문희(73), 연극·영화·TV드라마 등을 두루 섭렵한 베테랑 배우 성병숙(59)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작품이 미국 노인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한국 부부나 젊은 층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신구는 "이 주제는 나이에 상관없이 똑같이 고민해야할 문제"라며 "살아가는 데 다 필요한 이야기"라고 했다.

영어교사 출신 남편과 딸 셋을 둔 나문희는 "우리 영감도 딸과 상당히 깊은 갈등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런 부분이 심리적으로 상당히 깊게 들어간다"며 "이번 역할은 나 자신에게서 더 많이 찾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죽음이 앞에 있다고 조바심을 내는 남편 옆에서 에셀은 이왕이면 좋게 살다가 떠나는 삶을 바라는데, 그런 감성이 정말 풍부하게 글로 나와 있다"며 아름다운 작품임을 거듭 강조했다.

성병숙은 전혀 다른 두 남편을 상대로 연습하는 묘미에 대해 설명했다. "한분은 '직진'이시고 또 한분은 '회오리'세요. 연습방식은 물론 실제로도 서로 많이 다른 두 분과 연습하며 배우는 시간이 무척 즐겁습니다. 제가 막내라서 많이 봐주시기도 하고요. 하하."

이순재는 "좋은 작품이 좋은 연출과 좋은 배우를 낳는다고 했는데, 이 작품이 그렇다"라며 "많은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연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9월19일부터 11월23일까지. R석 6만5000원, S석 5만원, A석 4만원. 문의 (02)766-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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