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사는 게 더 즐거워지는 40가지 위시리스트’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는 이렇게 노래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모습이 무모해 보이는가. 하루하루 살기 바쁜 전쟁터 같은 세상은 ‘꿈은 배부른 놈이나 가질 수 있는 사치’라고 최면을 건다. 사람들이 가슴 깊숙이 간직해왔던 크고 작은 바람들은 팍팍한 현실 앞에 조금씩 빛이 바래고 이내 사라져버린다.
‘사는 게 더 즐거워지는 40가지 위시리스트’의 저자들은 먼저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 ‘가져보고 싶다’고 욕망해볼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당장 펜을 꺼내 들어 하고 싶은 일을 망설이지 말고 종이에 써보라고 제안한다. 당장 이룰 수 없는 꿈이든 불가능해 보이는 꿈이든, 일단 적는 것이 포인트다. 이렇게 글로 정리된 꿈은 ‘위시리스트’라는 새 이름을 얻는다.
이 책의 저자 8명은 위시리스트를 적으며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의 꿈을 깨닫고 새 숨을 불어넣는다. 그리고 꿈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노력하는 동안 실현한 꿈들과 앞으로 이뤄내고 싶은 소망에 대해 상세히 풀어놓았다.
“교대 입학을 목표로 12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면서 하루 16시간 이상 공부하며 8개월여의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400점 만점에 11문제를 틀려 377점이라는 고득점으로 교대에 합격하게 됐다. 나는 그 당시 그만큼 절박했다. 그래서 꿈에만 매달렸고 그 결과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간호사를 하다가 선생님이 되고 싶어 늦은 나이에 대학 입시에 재도전한 초등학교 교사 엄윤희 씨의 말이다.
전통주를 빚는 연구가 구은경 씨는 ‘전통주를 세계의 명주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이야기한다. “최고의 전통주 36가지를 엄선해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우리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이 그의 목표이자 다짐이다.
이외에도 저자들은 ‘35세에 아우디 오너 되기’ ‘50세가 되는 해에 우주여행 하기’ 같은 개인적인 바람부터 ‘방황하는 청춘들의 멘토 되기’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복지재단 세우기’ 등 사회적인 비전까지 다양한 꿈을 제시한다.
잡을 수 없는 별이라고 뒷짐만 지고 있을 텐가. 책장을 넘기면 현실로 튀어나온 ‘돈키호테들’이 당신의 귀에 소리칠 것이다. ‘지금 당장 뒷짐을 풀고 꿈을 향해 손을 뻗으라’고.
◇사는 게 더 즐거워지는 40가지 위시리스트=구은경 외 7명 지음. 시너지북 펴냄. 292쪽/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