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18인 CEO의 맨손 창업 솔루션’… 무엇이 그들을 남다르게 하는가?

“높은 곳이라 따기 힘들어 그냥 두는 겁니까?”
1960년 늦가을, 한국을 방문한 미국 작가 펄벅은 감나무 끝에 달린 붉은 열매 몇 알을 보고 질문을 던진다. “겨울에 날짐승 먹으라고 남겨둔 까치밥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은 그는 여태껏 알지 못했던 한국의 진면목을 발견하고 감탄한다. 그리고 한국을 ”고상한 국민이 사는 보석 같은 나라“라고 칭찬한다.
펄벅 식으로 표현하면 “고상한 사장님이 일하는 보석 같은 기업”을 소개하는 책이 있다. ‘18인 CEO의 맨손 창업 솔루션’은 한국 경제 성장의 엔진이었던 중소기업 CEO들의 인생관과 기업관을 담았다. 저자는 “굴지의 대기업 총수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 없지만 가슴 따뜻한 CEO들의 경영철학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책을 엮은이는 30년 넘게 은행업에 몸을 담아온 이애경 IBK기업은행 시화중앙지점장이다. 그는 지난해 개점 10주년 맞아 지점과 거래 중인 기업 대표를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기획했다. ‘글로벌 시대 성공한 CEO 초청 강연회’. 5개월간 진행한 후 직원들은 CEO들에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성공 비결을 듣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일들을 계획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책 속에 나오는 CEO 18명은 각자 회사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무슨 노력을 했고,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상세히 풀어놓았다. 어떤 이는 치밀한 인생계획표를 짰고, 어떤 이는 좋아하는 일을 무작정 즐기는 사이에 성공을 이뤘다. CEO가 된 이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남다른 경영철학도 공개했다.
“인생은 내일을 알 수 없는 소설과 같다. 그러므로 어렵다고 일찍 덮어선 안 된다. 삶의 고비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 어떤 인간관계를 가졌느냐에 따라 인생은 얼마든지 반전될 수 있다. 독서는 ‘생각의 마중물’이니 책을 항상 가까이 하자.” 1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는 “책이 성공의 밑거름”이라고 조언한다.
이직률 0% 꿈의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이충원 누리티앤씨 대표의 경영 모토는 ‘재미있게 일하자’다. 업무량에 맞춰 직원들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고 100% 연봉제에 시간외 근무도 없으며 사무실에 음악 감상실, 야구 연습장, 카페 등이 갖춰져 있다. 그는 “실패한 CEO를 여러 명 만나봤기 때문에 오히려 바람직한 CEO상을 스스로 설립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 책은 “중소기업에서도 열과 성을 다해 한 우물을 파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사례와 해답을 통해 보여준다. 저자는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힘은 “고상한 사장님이 일하는 보석 같은 기업”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독자들의 PICK!
◇18인 CEO의 맨손 창업 솔루션=이애경 지음. 머니투데이 펴냄. 311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