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고의 아름다움은 ‘왕실’로부터 나왔다

조선 최고의 아름다움은 ‘왕실’로부터 나왔다

양승희 기자
2014.12.26 08:54

[BOOK]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 여성’

최근 들어 남성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주고 늘 주변부에서 조연처럼 다루어졌진 여성들이 역사계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왕, 양반 사대부 등 남성이 아닌 왕비, 궁녀 등 여성을 중심에 놓고 역사를 되짚은 책이 나왔다.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 여성’은 왕비에서 궁녀에 이르기까지 왕실 안에 존재했던 모든 여성의 역할과 그들의 생활을 조명한 책이다. ‘조선 왕실 여성의 일생’이라는 책의 부제처럼 왕실 여성들이 궁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전 생애가 다뤄져 있다.

총 10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책에는 왕비가 되기 위한 간택(揀擇) 과정부터 왕실 여성의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이야기가 상세하게 담겨 있다. 왕으로부터 하룻밤의 승은이라도 입고자 열망했던 궁중 여인들의 욕망과 오직 왕의 여자로 취급돼 엄격하게 성생활이 금지돼 있던 당대 상황 등이 상세하게 서술돼 있다.

또한 나인, 궁인, 시녀 등으로 불리며 궁궐 구석구석에서 묵묵히 일한 궁녀들의 사연들과 당시 최고의 스타일을 선도하며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왕실 여인들의 복식과 미용 등에 관한 이야기 등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특히 9장에는 혜경궁 홍씨가 남긴 ‘한중록’을 통해 당시 왕과 가족, 궁에 살았던 내시와 궁녀들의 생활을 그려놓았다.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나이 9살에 사도세자의 빈으로 간택돼 궁궐에 들어온 뒤 81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직접 겪은 일들이 총 네 편에 걸쳐 묘사된 기록으로 궁중문학의 백미로 손꼽힌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문화 기획총서’ 제6권이기도 한 이 책은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기획됐다.

◇조선의 역사를 지켜온 왕실 여성=신명호 외 지음. 글항아리 펴냄. 484쪽/ 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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