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권 시대' 연 국립중앙도서관…70년간 30배 성장, 세계 15번째 기록

올해 개관 70주년을 맞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장서 1000만권을 확보했다. 국립도서관으로는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15번째, 국내에선 처음이다.
1945년 10월 지금의 롯데호텔 자리에 개관할 당시 28만5000권이던 장서는 이후 40년간 100만 장서 돌파가 힘겨웠으나 2004년 500만 권을 기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70년간 30배 성장한 수치인 셈. 1000만 장서는 약 235km에 이르는 길이로, 서울~김천(경부고속도로)까지 거리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000만 장서 달성을 기념해 ‘천만장서, 당신의 힘입니다’라는 표어 아래 14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6월까지 천만장서 특별전, 국제심포지엄, 야외음악회, 저자와의 만남 등 특별한 잔치를 마련했다.

14일 오후 2시에는 도나 쉬더 국제도서관협회연맹 차기회장이 참가하는 국제심포지엄 ‘빅데이터 시대, 국립도서관의 역할’이 열린다. 또 6월7일까지 개관 이후 시대별 자료를 통해 책의 성장을 알아보는 전시회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을 담다’도 개최된다. 전시는 ‘시대별 교과서’ ‘시대별 문학작품’ ‘시대별 잡지’ 등 총 10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14일 오후 7시 국립중앙도서관 잔디마당에선 ‘문화빅뱅 윤건의 더 콘서트’가, 15일 오후 2시 국제회의장에선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이 참가하는 ‘저자와의 만남’이 각각 열린다.
국내 최초로 시간당 최고 2500여 면의 고속스캔이 가능한 로봇 스캐너를 갖춘 국립중앙도서관은 누구나 쉽게 1000만 장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와 모바일 서비스, 장애인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지털화된 자료는 우선 저작권법에서 허용하는 전국의 1만9000여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앞으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안방도서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법제도 개선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재 구축된 원문 이미지 DB(데이터베이스) 중 인식률이 떨어지는 고서와 세로쓰기 자료 등을 제외한 근현대 문학 자료와 학술자료 25만 권은 올해 텍스트로 변환해 장애인을 위한 대체자료 제작에 활용하는 등 지식정보 취약계층의 자료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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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임원선 관장은 “1000만 장서 달성과 개관 70주년을 계기로 국립중앙도서관은 디지털 매체의 확산, 모바일화 등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정보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