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학 조지프 나이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세계 석학 조지프 나이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이해진 기자
2015.05.30 05:26

[따끈따끈 새책]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소프트 파워' 이론 주창자인 조지프 나이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미국 쇠퇴론'을 정면 반박했다. 국가의 힘은 경제력과 군사력 등 하드 파워 뿐 아니라 동맹국과의 평화 유지 능력 및 인적·문화적 자원 등 소프트 파워에서 나온다는 본인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 새 책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란 책에서다.

나이 교수는 특히 중국의 경제적 부상을 근거로 삼은 미국 쇠퇴론에 반기를 든다. 국력은 경제력, 군사력, 소프트 파워 세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하고,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의 쇠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나이 교수는 국가의 쇠퇴를 절대적 쇠퇴와 상대적 쇠퇴로 나눈다. 절대적 쇠퇴는 제국주의 식민지처럼 내재적 무능 때문이다. 상대적 쇠퇴는 타국과의 비교에서 시작한다. 나이 교수는 절대적 쇠퇴는 물론 인구 통계학적, 에너지 의존도 측면 등에서도 미국을 상대적 쇠퇴로 진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단순히 규모를 기준으로 한 중국의 경제력 평가도 적절치 않다고 본다. 중국의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이 중국의 4배 이상이다. 군사력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지난 10년간 군사력을 4배 이상 증가했다. 나이 교수는 그보다 미국이 동맹국을 확장하며 전 세계 평화 유지에 힘써 왔음을 강조한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이 결코 미국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나이 교수는 고(故)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중국이 13억 명의 인구를 활용할 수 있다면 미국은 이민 정책을 통해 이보다 많은 70억 인구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중국은 미국의 이민정책과 같은 개방성이 없어 미국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 주장했다.

나이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소프트 파워 향상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이를 이행하려면 공산당 통제에 따른 시민사회의 창의력 부족, 국영기업의 비효율성 등 내부 문제와 이웃 국가들과의 영토분쟁 등 외부 문제 해결이 전제 돼야 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조지프 S. 나이 지음. 이기동 옮김. 김홍규 아주대 교수 해제. 프리뷰 펴냄. 256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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