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호스 파리' 내한공연측, '페이 오 낫'(Pay or Not) 관객 후불 선택제 도입

‘예술이면 10만 원, 외설이면 0원’.
메르스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아트누드쇼 내한공연 크레이지호스 파리가 ‘파격 제안’을 했다. 공연을 보고 예술이라고 느끼면 돈을 지불하고, 외설이라고 느끼면 돈을 내지 않는 ‘페이 오 낫’(Pay or Not)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
이 공연을 주최하는 기획사 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페이 오 낫’ 이벤트를 실시한다”며 “공연을 보고 돈을 낼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관객은 봉투에 10만 원(전석 균일가)을,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관객은 결제하지 않아도 되는 ‘관객 후불 선택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인 티켓가가 20만 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인 이 공연은 파리에서 3대 예술 공연 중 하나로 인식된 아트누드 퍼포먼스다. 19금 콘텐츠로 직접 관람하지 않은 이들에겐 ‘은밀한 외설’ 작품으로 통용됐지만, 막상 공연을 본 이들에게선 “파리의 감성을 그대로 녹여낸 예술”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국내 공연에선 ‘외설’ 이미지가 강해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고, 특히 메르스 여파로 단체 관람객의 예매도 취소되기 일쑤였다.
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 이병수 대표는 “19금이라는 이유로, 외설이라는 선입견으로 선뜻 나서지 않는 관객들에게 예술 공연의 참맛을 알리고 싶어 기획한 이벤트”라며 “이 행사를 통해 한국 관객들이 직접 공연을 보고 평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이벤트는 한국 관객이 돈을 내느냐 마느냐를 지켜보기위한 것도 아니고 결제하지 않는다고 문화 수준을 격하하는 것도 아니다”면서 “단순히 이 공연이 가진 가치나 감동을 직접 느껴볼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벤트가 끝나는 9월부터는 정상가로 다시 공연이 열린다. 일반 디너쇼상품이 19만8000원이고, 샴페인디너쇼가 25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