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매력 3가지를 물어보면 대부분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다이어트만 하면 송혜교나 전지현이 될 거라고 착각하는데 자신의 매력을 찾지 못하면 다이어트를 해도 그냥 매력 없이 부피만 작은 사람이이 될 뿐입니다."
TV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과체중 중학생에게 정아름 트레이너가 조언한 말이다. 매우 공감이 가는 말이었다.
관광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이를테면 홍콩의 매력 3가지를 꼽으라면 어렵지 않게 야경과 면세, 미식을 꼽을 수 있다. 일본은 벚꽃과 면세, 엔저가 경쟁요소로 꼽힌다. 엔저를 대체할 수 있는 매력도 친절, 미식, 디자인, 온천 등 많다.
이러한 매력은 그 나라에서 뭘 해야 할지 직감적으로 알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해 보인다. 홍콩을 갈 때는 야경이 좋은 곳을 찾게 되고, 맛집을 검색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꼭 사야할 쇼핑·맛집 명단을 준비한다.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만족을 누리기 위해 여행객 스스로 사전 준비를 하게끔 한다. 같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그 지역 자랑인 맛과 서비스를 경험했다면 여행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 한국의 매력 3가지는 한류 외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나마 한류는 외국에서 먼저 예쁘게 봐준 매력인데 중국관광객(유커)을 제외할 경우 한국관광 유치에 역부족이다.
유커를 제외한 방한 외래 관광객은 정체상태다. 최근 5년간 유커를 제외한 관광객 추이를 보면 2012년이 정점이었다. 2010년 692만명에서 2011년 757만명, 2012년 830만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다가 2013년 785만명으로 꺾였다. 2014년 807만명으로 다시 증가했지만 2012년에는 못 미쳤다.
외래 관광객을 불러 모으려면 한국 관광의 매력을 찾는 게 우선이다. 한국의 장점으로 퍼뜩 떠오르는 건 서울의 경우 빠른 인터넷 접속과 편리한 대중교통이다. 국제항공사 마케팅 담당자는 "초특가 항공권 구입 등 선착순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때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역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만큼 개별여행객에게 유리하다. 이밖에 드라마를 통해 비춰졌던 찜질방, 노래방, 스크린골프 등의 문화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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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한국에 왔을 때 만족도를 높이는 장점이지 한국 방문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한국의 매력 3가지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어야 한다. 또 외국인이 한국에 왔을 때도 누구나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한국인이 먼저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문화일 때 가능할 것이다. 그게 매력이고 그게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