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20살로 살겠습니까, 1살로 살겠습니까?"

"여러분은 20살로 살겠습니까, 1살로 살겠습니까?"

방윤영 기자
2015.10.03 03:10

[따끈따끈 새책]'스무 살의 인문학'…청춘들에게 보내는 대표 지성 10인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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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학사 제공
/사진=이학사 제공

여러분은 20살로 살겠습니까, 아니면 1살로 살겠습니까?"

철학자 강신주는 대학 강단에서 신입생을 상대로 한 첫 강의를 이 같은 화두로 시작하곤 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바라는 모습대로 살아온 청년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 즉 욕망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그는 "20살로 산다는 것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타자의 욕망에 따라 사는 것이라면 1살로 산다는 것은 드디어 처음으로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년들은 자신의 욕망과 사회의 욕망이 다를 때 갈등을 느낀다. 이에 강신주는 "고민하지 말고 번지점프하듯 자신의 욕망을 따르라"고 조언했다. 사회의 욕망을 따르는 것은 지금까지 해왔던 익숙한 일이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은 처음 해보는 낯선 것이기 때문에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시인 안도현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 사립대를 졸업했고 4년 동안 F학점 10개에, 학사경고를 2번 받을 정도로 공부를 안 했다. 하지만 목표로 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시 쓰기다.

그는 "제가 국문과를 다녔는데 어른들은 '국문과'는 '굶는 과'라고 말했어요. 저는 신경도 안 썼어요. 1학년부터 3학년 때까지는 취업에 대한 생각을 안 했어요. 그냥 '내가 목표로 하는 시만 생각하고 살아가면 밥은 굶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회고했다. 취업 걱정 하기 전에 자신의 목표를 뚜렷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책은 강신주, 고미숙, 홍세화, 안도현 등 우리 시대 대표 지성 10인이 청춘들에게 보내는 인문학적 조언과 충고, 응원과 독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무 살의 인문학'=안도현·홍세화 외 8인 지음. 이학사 펴냄. 263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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