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그만" 아이에게 이런 말 하면 될까, 안될까?

"안돼" "그만" 아이에게 이런 말 하면 될까, 안될까?

한보경 기자
2015.11.14 03:30

[따끈따끈 새책]'내 아이와 소통하기'…완벽한 부모는 없다

아이가 숙제 안 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부모는 “숙제했어?”라고 묻는다. 이런 질문은 아이를 간접적으로 탓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를 공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 대신 “지금 저녁 5시 반인데 얼른 숙제 시작해야지?”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낫다.

아이를 기르다 보면 이런저런 상황에서 아이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지만 딱히 물어볼 때가 마땅치 않다. 신간 ‘내 아이와 소통하기’는 이런 부모들을 위해 부모가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방법, 두려워하는 아이를 안심시키는 방법, 아이에게 ‘하면 안 되는 것’에 대한 한계선을 설정하는 방법, 아이가 자신감을 정립하게 하는 방법이 상황별로 실려 있다.

저자는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부모의 ‘죄의식’이라고 지적한다. 회사에 나가 일을 하느라 하루 종일 아이를 엄마와 떨어져 있도록 내버려두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아이에게 도를 넘어설 정도로 잘해주면 아이를 가정 내의 폭군으로 만들 수 있다. 자녀를 과보호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신 부모에게도 스스로를 위한 외출시간이나 제대로 된 휴식시간이 있어야 아이의 응석도 잘 받아줄 수 있고 효과적인 육아도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자.

시시콜콜 아이의 의견을 묻는 행동은 줄이는 것이 좋다. “울 강아지, 뭐 먹고 싶어?”라고 물으면 아이는 “감자튀김이랑 초콜릿 먹고 싶어요”라고 이야기하기 마련이다. 그때 가서 “토마토 같은 채소도 좀 먹어야 하지 않겠니?”라고 물어도 상황이 복잡해질 뿐이다.

기본적으로 부모는 아이들의 보호자로서 아이가 주변 환경에 대한 믿음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아이를 충분히 보호해야 한다. “물가에서 놀아. 물속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면 큰일 나!”라고 두려움을 전가하는 화법을 쓰기보다 “물에 들어갈 때는 팔에 튜브를 끼면 돼. 엄마가 옆에서 지켜봐 줄게”라는 보호차원의 화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 하다.

아이에게 “안 돼!” “멈춰!” “그만” “지금은 안 돼”라는 말은 망설임 없이 해야 한다. 아이에겐 한계선을 설정해 주는 것이 필요한데 원하는 것을 조금 늦게 손에 넣더라도 이를 참고 기다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한계선 설정에 따른 지나친 변명은 아이에게 필요 없다. 은행에 가서 대출이 거절되면 이에 대한 은행원의 갖가지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 아이와 소통하기=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배영란 옮김. 나무생각 펴냄. 183쪽/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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