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일변도 주거지의 대안…'무지개떡 건축'

회색 일변도 주거지의 대안…'무지개떡 건축'

방윤영 기자
2015.12.19 03:20

[따끈따끈 새책]'무지개떡 건축'…회색 도시의 미래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우리의 주거지는 모양이 비슷한 아파트, 다세대·연립주택 등이 대부분이다.

주택건물은 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주거시설이어서 사생활 보호와 보안이 필수적이다. 아파트는 단지 주변에 담장을 두르고 입구에는 경비 초소가 들어서 출입자들을 감시한다. 다세대·연립주택도 창문엔 창살이나 방범창 등을 달아 살벌한 느낌을 준다. 외부인이 철저히 통제되고 결국 도시는 단지라는 수많은 섬으로 분절돼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가 황두진은 회색 일변도의 주거건물 대신 '무지개떡 건물'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성냥갑과 같은 고층 주거지에서 벗어나 현대인들이 꿈꾸는 단독주택의 환경을 느낄 수 있는 주택 형태다.

무지개떡 건축은 주거와 상점·사무실 등 다른 기능이 복합된 건물이다. 층층이 용도가 달라 무지개떡에 비유해 이름 지었다. 5층 높이의 건물에 저·중·상층부 3단계로 나눠 각 층의 성격을 구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지개떡 건축은 1·2층에 상가나 사무실, 상층부에 주거를 배치한다. 저층엔 카페나 사무실 등이 있어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 주거는 상층부에 배치한다. 상층부는 거리의 소음으로부터 어느 정도 거리가 있고 사생활을 유지하기 쉽다. 꼭대기층은 무엇보다 하늘이 보이고 비와 눈, 햇빛을 바로 받는다. 건물 내에서 자연을 느끼기 가장 좋은 곳이다. 주거가 들어오기 최상의 조건이다. 현대인이 선호하는 '마당 있는 집'의 형태도 구현할 수 있다.

저자는 "서울의 평균 건물 층수는 2.5층에 불과해 밀도가 낮지만 무지개떡 건축은 주거공간과 사무실 등을 수직적으로 얹어 도시 밀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런 건축이 늘면 도심 거주자가 늘어 동네도 살아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책은 아파트 일변의 주거 형태의 대안으로 무지개떡 건축을 제시하며 한국 도시의 주거형태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무지개떡 건축=황두진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262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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