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과 함께 했던 민주주의의 역사, 어렵지 않아요

우리 삶과 함께 했던 민주주의의 역사, 어렵지 않아요

김지훈 기자
2016.03.19 03:10

[따끈따끈 새책]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고매한 이상 아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추구 과정

민주주의는 흔히 자유 평등, 박애와 같은 이상과 함께 거론된다. 정치적 관행이나 제도와 결부되어 언급될 때도 있다. 민주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보다 간단하다.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다.

그러나 세계적인 비교역사학자인 템마 캄플란은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민주주의가 피상적이거나 이상적이기 만한 개념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신 우리 삶 속에 녹아들었던 민주주의의 진짜 역사를 말한다.

저자는 민주주의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이라고 소개한다. 인류가 더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 민주주의를 추구했다고 역설한다.

저자의 생각은 민주주의의 기원을 찾는 부분에서 돋보인다. 많은 역사학자가 고대 아테네에서 민주주의가 시작됐다고 본다. 저자는 그러나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페루의 모체 문명에서 민주주의가 태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자는 인류 최초의 법전인 함무라비법전에 주목한다. "농작물에 물을 대는 과정에서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지 않아 타인의 경작지를 침수시킨다면 타인에게 입힌 손실만큼 곡물로 배상해야 한다."는 엄격한 농업용수관리 규정이 있다는 얘기다. 이 법전이 법치주의·공리주의를 추구한 민주주의의 속성과 일맥상통한다는 시각이다.

인류는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한정된 자원인 토지와 물을 분배했다. 가뭄이나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공동체도 조직하고 법률도 만들었다. 이와 같이 최초의 민주주의는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중대한 문제에서 비롯됐다.

민주주의는 크고 작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과도 함께 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 같은 꿈을 버리지 않는 한 민주주의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당신에게 민주주의란 무엇인가=템마 카플란 지음. 다른세상 펴냄. 232쪽/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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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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